4차 장관급 회담에 참가중인 남북 대표단은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데 이어 경협관련 4개합의서에 서명, 4박5일의 회담일정을 마쳤다.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와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은 그동안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날 고려호텔에서 환담을 갖고 "고난이 많았던 만큼 결과에 만족한다"며 모처럼 밝은 표정을 보였다.

다음은 남북 수석대표 환담록.

▲전금진 북측 단장 = 박 선생, 시간이 별로 없을텐데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 가자.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 = 4차례 회담에 얘기도 많았다.

▲전 단장 = (최성익 대표의 공동보도문 낭독후) 낭독이 있었는데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 나는 아무 이견없이 전적으로 동의한다.

▲박 수석 = 나도 동의한다.

▲전 단장 = 공동보도문이 정식 채택됐음을 선언한다. (보도문) 기초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쌍방이 잘 이행해 나가도록 하자.

▲박 수석 = 3박4일 예정이었지만 여러차례 논의를 하고 그동안 일해온 것을 종결하다보니 하루가 더 걸렸다. 하루 더 연장했지만 풍성한 대접을 해준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 단장 = 융숭한 대접이 없었는데 박 선생이 그렇게 얘기하니 마음이 놓인다. (연합 200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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