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은 17일 `앞으로 북측과 협의해 이산가족 방문단에 정책적 고려 대상을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차관은 이날 낮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지하 1층 중식당 금룡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측과 협의가 필요하지만 추석을 즈음해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차관은 특히 `지난 85년에는 남북 양측이 방문단을 교환하면서도 대결적 입장에서 정책적으로 방문인원을 선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남북이 진정으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투명성에 입각해 공정한 방식으로 방문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면회소 설치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은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면회소는 이미 원칙에 합의한 만큼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측은 아직 이산가족의 가정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야 할 내용`이라며 `북측도 이번에 상봉과정을 분석하고 가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200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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