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15일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스페인 각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호세 마리아 아즈나라 스페인 총리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조만간 북한을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이 한반도 화해와 정상화 과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꺼이 받아들일만 한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수교를 통해 스페인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들을 북한 당국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수교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의 한 외교관은 대북 수교 계획에 관한 내부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의견 조율이 일단 끝나면 "매우 신속하게, 내년초에 수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수교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2일 북한과 영국은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했으며 독일,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들도 이미 북한과의 수교 의사를 천명했었다. (연합 200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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