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전 평양출발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 장관과의 일문일답.
--4차 장관급회담의 논의사항은.
▲이번에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그동안의 남북관계를 결산하고, 내년 사업을 논의할 것이다.
--남측 수석대표로서 회담에 임하는 입장은.
▲지난 1~3차 장관급 회담을 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평가한 것이 국회 예산결산 위원회에서 표출됐다고 믿는다. 이번에는 장관급 회담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을 믿고 당당하게 1년을 결산하고 돌아오겠다.
--1~3차 장관급회담과 달리 이번 4차부터 당당하게 나서겠다고 하는 이유는. 일부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도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제 남북 정상회담후 6개월 정도가 흘렀다. 처음부터 북측과 부딪치면 먼길을 가야하는데 오히려 어려움을 맞을 수 있었다. 그동안은 저자세가 아니었고, 오히려 북측을 받치기 위한 것이었다. 노벨 평화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6개월을 평가한다면.
▲순조롭게 잘 진행돼왔다고 본다.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들이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회담이라는 것은 최종단계에 가서는 책임자에게 보고해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북측은 우리보다 (그러한 체계가) 강화돼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며, 따라서 결정권이 없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다.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시 한단계 높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의미는.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안보 분야가 아니겠느냐고 생각한다.
--지난달 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에서 가서명한 합의서는 이번에 정식 서명하나.
▲반드시 합의서에 서명하고 올 것이다. (연합 200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