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우발적인 군사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의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를 격일제로 시행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날 정부 당국자는 `지난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DMZ 내의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도로 공사를 남북이 격일제로 진행하자는 북측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군사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DMZ 공동규칙`의 합의서 초안을 통해 격일제로 경의선 철도.도로공사를 할 경우 남북간 우발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북측에서 합의서 초안을 제시한 것은 물론 내용 면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전달해 왔다`며 `북측은 DMZ 관리구역에 어떠한 군사시설물도 설치하지 말자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경계 초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남측은 무인 카메라로 이를 대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공사 인력에 대한 식별 표식은 남북 양측이 각자 편리한대로 상대측 눈에 잘 띄게 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20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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