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령 출토 기마인형 [사진 제공 - 특별기획전 추진위]

북측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고구려 고분벽화 등 국보급 유물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별기획전 고구려!` 추진위원회는 중앙일보와 (주)SBS,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공동주최하고 `조선중앙력사박물관`과 `재일본조선력사고고학협회`가 특별후원하는 `특별기획전 고구려!`(부제: 평양에서 온 고분벽화와 유물)가 오는 12월 6일부터 3개월 동안 코엑스 3층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될 북측 고구려 유물 중에는 국보급 유물 4점을 포함해 다수의 진품이 공개될 예정이며 특히 4점의 국보급 유물중 영강7년(551년) 금동광배는 용인 호암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국보 제118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뒤에 붙었던 광배로, 이번 전시를 통해 남북이 한몸으로 성불하게 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영강7년명 금동광배 [사진 제공 - 특별기획전 추진위]
이외 이번 전시에서는 북의 역사학자와 예술가들이 총동원돼 실물 그대로를 완벽하게 재현한 것들로 알려진 고구려 고분벽화 61점과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도가 있는 강서 큰 무덤, 고구려의 생활풍속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악 3호 무덤 등 5기의 벽화고분도 전시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이 세계 고고학계에 아직 보고하지 않았던 최근 발굴한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공개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될 고분 벽화가 서기 3,4세기부터 7세기 중엽 시기의 고구려인들의 궁중생활, 일반풍습, 군사 활동, 신앙 등을 반영한 서사화이자 기록화라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 갖는 의의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북의 최고의 유적과 유물이 서울에서 공개된다는 점에서도 남북 문화교류의 새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박용길(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민화협) 상임고문, 조성우(민화협) 집행위원장, 유충민((주)바인홀딩스) 사장, 최종택(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종필(SBS문화사업팀) 차장 등으로 구성된 유물인수 대표단이 오늘 평양과 남포로 들어갈 예정이다.

전시될 유물은 오는 15일 남포항에서 선적해 17일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행사에 전시될 유물이다.

- 북한의 국보 유물 4점(진품) : 영강7년명 금동광배/연가7년명 일광삼존불/해뚫음무늬 금동장식품/불꽃뚫음무늬 금동관
- 안학궁, 정릉사 등 평양일대에서 출토된 기와, 귀면 등 : 진품유물 30점
- 실물크기의 벽화고분 5기 : 안악 제3호 무덤 모형/덕흥리 벽화무덤 모형/덕화리 2호 무덤 모형/진파리 1호 무덤 모형/강서 큰 무덤 모형
- 광개토대왕비(실물모형)
- 고구려무덤벽화모사도 61점
- 개마무사, 무장보병 실물모형 2점
- 무기류, 의상, 악기, 사진자료, 연대표 등 북한이  직접 제작한 전시물
- 대성산성과 안학궁(축소모형)

▶금동일광 삼존불 [사진 제공 - 특별기획전 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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