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대표적 공연단체인 금강산가극단 리장준 단장과 한국문화재단 박보희 이사장은 28일 도쿄(東京)에서 다음달 11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진행할 서울방문 공연에 관한 계약서에 각각 서명했다.

조선통신은 이날 리 단장과 박 이사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회견장에는 금강산가극단 홍령월 명예단장과 함께 남한, 일본, 총련의 기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에 따르면 서명후 리 단장은 총련 가극단 예술인들이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 이행에 기여할 마음과 열의를 가지고 서울방문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며 `공연이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민족의 화해 단합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 3세대 젊은 단원들이 이국땅에서도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빛나게 계승하고 있는 것은 `총련 민족교육의 우월성과 정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공동선언 발표후 화해와 통일의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리는 총련 가극단의 서울 첫 공연은 매우 의의깊은 일이라면서 남한당국도 이번 공연을 남북 화해의 일환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가극단은 이번 서울방문기간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4차례의 공연을 갖고 합창, 무용, 연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다.

이 가극단은 1955년 창립돼 북한과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 독일 등지를 순회하며 총 6천500회의 공연을 가졌으며, 가극단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지어준 것이다. (연합200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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