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남북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남북 각각 100명씩 2박 3일의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봉두완 한적 부총재를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등 총 151명으로 이뤄진 남측 방문단은 30일 오전 9시 대한항공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한다.
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15명 등 총 146명으로 구성된 북측 방문단은 같은 날 낮 12시 3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 남북 교환방문단의 2박 3일간의 상봉일정이 시작된다고 28일 연합뉴스는 보도하였다.
27일 정부 합동지원단에 따르면 방문 이산가족은 방문 첫날인 30일 단체상봉, 내달 1일 두차례 개별 상봉과 동석오찬, 2일 가족 환송 등 다섯 차례에 걸쳐 8시간 30분간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단체 상봉은 방문 첫날인 30일 오후 4~6시, 개별 상봉은 방문 이틀째인 12월 1일 오전 10~12시, 오후에는 1시 30분~4시 두차례, 공동오찬은 낮 12시~1시 30분, 그리고 마지막날인 2일 오전에는 환송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
이번 2차 상봉 때는 1차 때와는 달리 기간이 짧고 가족 상봉시간을 보다 많이 갖기 위해 남북 양측 모두 참관일정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 방문단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이제 다 마쳤다`며 `최소한 비용으로 최대한 오랜 시간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들을 만나 이산의 한을 달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방남하는 북측 방문단의 숙소인 롯데호텔과 집단상봉장인 센트럴시티는 현재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이라고 28일자 연합뉴스는 전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은 지난 14일부터 `제2차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행사 사무국`을 구성,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호텔측은 `검소한` 상봉행사를 위해 특별한 행사 및 장식 등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직원 2백여명을 동원, 호텔 로비에서 박수로 북측 인사들을 환송, 환영하고 북측 단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텔측은 `무리한 악수 등을 요구하지 말 것` `국명은 공화국, 이북, 북측으로 부를 것` `돌아서서 웃거나 곁눈질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등 세부 행동지침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직원 교육을 시켰다고 전했다.
집단상봉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은 약 1천 300평 규모로 지난 1차 때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의 전례를 준용해 테이블당 6명이 앉을 수 있도록 배치하고 간단한 다과와 `한마음` 담배, 티슈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집단상봉 후 오후 6시부터 진행될 만찬은 2백여평 규모의 5층 `메이플 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안심스테이크를 주요리로 북측 손님들의 나이를 고려, 나물류의 한식 반찬 등 10여가지의 음식이 제공된다.
한편 북한을 방문하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29일 오후 1시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 집결해 짐검사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는 북측의 요구에 따라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이어 호텔 5층 롯데예식장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 등에서 준비한 방북 안내 설명회를 갖는다.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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