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장래에` 북한을 방문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브루나이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부터 시작되는 베트남 방문을 마친 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배제했다고 전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중인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말을 인용,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기 전 북한을 갈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음을 재확인하고 그러나 그는 `아주 가까운 장래에 그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스트는 또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15일 APEC 정상회담 도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관계의 처리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이밖의 다른 아시아지도자들과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북한이 경제원조를 받는 대신 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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