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농촌 살림집 주변과 도로옆에 느티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자는 적극적인 독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농촌 살림집 주변과 도로옆에 느티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자는 적극적인 독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노동신문] 

농촌마을의 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운동을 벌이는 북한이 느티나무 심기를 장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23일 '농촌마을에 느티나무를 많이 심자'는 제목의 글에서 "느티나무는 한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던저주며 쓸모 또한 대단히 많은 유익한 나무"라고 하면서 "농촌살림집 주변에는 물론 도로옆에도 느티나무를 대대적으로 심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느티나무의 장점에 대해 "자연적으로 보기 좋게 자라므로 특별히 모양다듬기를 해주지 않아도 되며 대기오염을 막는 능력도 비교적 세다"고 설명했다.

또 "한번 심으면 오래 살며 풍치를 돋구어줄 뿐 아니라 고산지대와 벌방지대, 마을과 길가를 비롯하여 어디서나 잘 자라는 생활력이 강한 나무이며 굳으면서도 색갈과 문양이 곱기때문에 고급목재로도 널리 쓰이므로 많이 심으면 그 덕을 단단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곤충과 벌레가 끼지 않아 많이 심으면 깨끗한 생활환경을 마련하는데 좋다는 장점도 소개했다.

이어 느티나무를 많이 심기 위해서는 먼저 씨앗을 확보하고 나무모 생산을 계속 늘여야 하는데, 필요한 양의 씨앗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는 씨붙임과 비배관리 등 필요한 기술적 규정을 철저히 진행해야 하며, 과학적인 재배방법을 널리 받아들여 영양액도 적극 이용하면서 품을 들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권고했다.

신문은 "이 사업은 다른 그 누가 와서 해주거나 도와주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농촌에서 생활하는 농업근로자들 자신의 사업"이라며, "농업근로자들은 문명한 사회주의농촌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떨쳐나 마을들에 느티나무를 많이 심고 정성껏 키워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느티나무는 추위를 잘 견디고 병·충해와 오염환경에도 강하기 때문에 도시의 공공녹지와 광장, 도로변, 넓은 외곽에 모두 적합하며, 목재가 견고해서 건축·가구용으로 우수하고 대기질 개선과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생태적 가치도 높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다만 성장 초기에 뿌리 활착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토양이 너무 건조하거나 배수가 안되는 곳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으며, 뿌리 공간이 너무 좁을 경우 수분과 양분 부족으로 인해 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관리와 적절한 토양 및 조림 밀도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반복되고 있다.

산림청은 생활권 주변의 환경개선 목적의 경관조림수로 단풍나무와 함께 느티나무를 권장하고 있다. '온량지수'(식물 성장에 필요한 기준 온도인 5℃ 이상인 월 평균기온에서 5℃를 뺀 값의 합산)가 74~118°C·월 인 구간에 분포하며,  80~120°C·월 인 중부 이남과 남부지역에서 성장률이 양호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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