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전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4일 낮 12시 50분경에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말년에 피부암을 앓아왔다.
1934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4.19혁명의 열기 속에 1961년 2월 13일 창간됐다가 5.16군사쿠데타로 지령 92호 5월 19일자를 끝으로 단명했던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동생이다. 조용수 사장은 쿠데타 세력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그해 12월 21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고인은 그동안 조용수 사장의 복권과 <민족일보> 복간을 위해 힘써 왔으며, 이 결과 진실화해위원회는 2006년 11월 ‘민족일보 사건’을 감금·고문에 의한 조작사건으로 결정했으며, 법원은 2008년 1월 이 사건의 재심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고인은 2012년 5월 조용수 사장의 뜻을 기리고 민주통일세력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사단법인 ‘민족일보 기념사업회’를 창립했으며 이사장직을 맡았다.
유족으로 아들 2명이 있다.
빈소는 하남시 마루공원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12시이고, 장지는 수원연화장-마루공원이다.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