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광화문 범국민시국농성장 옆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국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4일 오전 광화문 범국민시국농성장 옆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국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0월 25일 오후 3시 서울 숭례문에서 진행되는 'NO 트럼프 범시민대행진'을 앞두고 24일 오전 광화문 범국민시국농성장 옆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국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강약 약강 트럼프에게 양보란 없다. 내주면 내줄수록 더 빼앗길 뿐"이라며, 대미투자 강요하는 트럼프를 강력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강도적 요구는 이번 투자 강요에서 끝나지 않고 예고된 △의약품, 화장품 등 추가적 관세인상 압박 △농산물 및 비관세 영역의 압박, 그리고 △한국의 국방비 인상 △방위비분담금 인상 △미국산 무기구매 강요 △대중국 압박 동참 등 '동맹현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한반도를 대중국 전쟁에 연루시키고 우리 혈세를 미국의 패권정책을 위해 강탈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하고 기대서 얻을 수 있는 국익이란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대미투자 전면 재검토하고 국민과 국익을 위해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나라가 거덜나는 수준의 투자를 요구하면서 투자처는 미국이 정하고, 수익의 90%도 미국이 가져가겠다는 파렴치한 요구앞에 10년을 나눠서 내겠다는 것은 결코 합리적인 협상안이 아니"라며,  "끝까지 싸우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가 요구하는 합의문을 국민들이 막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트럼프가 요구하는 합의문을 국민들이 막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장희 서울평화연대 상임대표는 "경주 에이팩 정상회의는 미국이 파괴하고 있는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모임이라며, 한국은 이 기회에 국제 규범질서를 추종하고 소극적으로 따라가는 국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국제규범 질서를 만드는  룰 메이커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은 "고스란히 노동자, 민중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강요된 대미투자는 한국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팔아넘기는 행위"라며, "정부는 대미 투자협상이 아니라 협상 자체를 중단해야 하며, 대미 투자 철회에 나서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명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트럼프가 투자를 강요하는 3,500억 달러(490조 원)면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대미투자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과 권리를 지키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숙 강동연대회의 대표는 "말도 안되는 3,500억 달러 투자협상의 강도적 성격을 감추기 위해 열번에 나눠서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국민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협상은 절대로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시국기자회견은 서울평화연대, 서울민중행동, 너머서울,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향린교회 사회부, 강동연대회의, 강서시민사회연대, 광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노원공동행동, 송파연대회의, 서대문공동행동(준), 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구로시민센터, 용산시민연대, 종로시민행동이 공동 주최했다.

기자회견장 옆 범국민시국농성장에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시국농성이 4일째 진행되고 있다. 진보당,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한국노총, 민주노총, 전국시국회의 등이 돌아가며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관세폭탄 경제침탈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범국민비상시국농성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범국민비상시국농성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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