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를 비롯한 17개 보훈공법단체들이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 철회와 진정한 한동맹 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21일 미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광복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복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17개 보훈 공법단체장들은 지난 20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대한 독립군 무명용사 추모제'를 계기로 모여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 철회와 한미동맹의 진정한 회복'을 촉구하는 대한민국 17개 보훈공법단체(이하 단체) 결의문'을 주한미합중국 대사 앞으로 21일 보냈다"고 밝혔다.
보훈단체장들은 결의문에서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혈맹국인 우리나라에 대해 펼치는 일련의 관세압력을 포함한 국제 통상정책은 동맹국에 대해 지나치게 과하다는 것이 우리 보훈단체장들의 입장"이라며, "동맹국은 계산적인 이해의 교환이 아니라 가치의 공유 위에 세워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한미관계는 단순한 안보협력이나 경제교류를 넘어, 양국 국민의 신뢰와 도덕적 연대에 기초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부당한 통상압력과 일방적 관세조치를 중단하고, 상호호혜적 협력의 틀 안에서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동맹정신을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통상주권과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 자주적이고 원칙있는 외교노선을 견지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한미 양국 정부에 "정의롭고 평등한 동맹정신이 두 나라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국대사에게는 "미국이 한때 인류의 자유를 수호한 세계의 등불이었음을 기억하지만 지금의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우방국과 동맹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압력은 그 빛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의 요청은 반미(反美)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동맹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우정과 양심의 호소"라고 별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결의문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김영수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강길자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장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 △김정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장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한성기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문정수 4.19혁명공로자회장 △김용덕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장 △김길래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장 △손희원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장 △이화종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장 △조규연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신상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등 17개 보훈공법단체장이 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