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이달 초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을 하고 11월부터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1일 인민대학습당에서 '중앙방역, 보건부문 연구토론회'가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토론회에서는 '우리 식의 새로운 '왁찐'(백신)제조방법'이 제안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돌림감기와 '백날기침'(백일해) 등 예방 △선천성 심장병 치료방법을 비롯해 △방역사업 개선과 의료봉사의 과학화, 현대화 수준을 높이는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되었다고 알렸다.
북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새로운 백신 제조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나 코로나19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면역력 강화를 중요시하는 흐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2021년 5월 북은 '왁찐(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하면서 '비상방역 장기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방식으로 다른 나라와 달리 백신접종없이 2년 3개월간 '감염자 0'을 유지해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감염자 격리'와 함께 병행 치료로 처방한 것이 우엉 항바이러스제. 인체 저항력이 높으면 그 어떤 변종 바이러스도 맥을 추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면역 활성과 최적화를 위한 제제 개발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북은 지난 2010년 의학과학원 종양연구소에서 간암, 폐암, 위암 수술 환자들의 암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생물제품인 암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조선의학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인 정무림 보건상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선진적이고 현대적이며 세계적인 보건'을 위한 '새시대 보건혁명'을 강조한 데 대해 언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에서 "반세기가 넘게 주저앉은 병원, 보건토대를 손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해둔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해보겠느냐"고 질책하고는 "다른 부문에 비해 뒤떨어진 보건분야에서는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것을 집약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우리는 보건혁명의 기본지표를 나라의 의학과학기술을 계속 상향시키고 보건법을 갱신해나가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여기서 병원은 담당자이며 협조자이며 관여자"라고 정의했다.
토론회에는 중앙질병예방통제소, 의학연구원, 평양의학대학, 김만유병원, 옥류병원 등의 방역, 보건부문 일꾼들과 교원, 연구사들이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