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8월 18일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결승전이 끝난 후 김일성경기장에 모인 4만여 관중들이 '우리는 하나', '통일아리랑' 등 반주에 맞추어 대합창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통일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8월 18일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결승전이 끝난 후 김일성경기장에 모인 4만여 관중들이 '우리는 하나', '통일아리랑' 등 반주에 맞추어 대합창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통일뉴스 자료사진]

80년 전 오늘(1945.10.14) 평양공설운동장에서 33살의 김일성 주석이 처음으로 평양시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조국개선연설'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경기장'(당시 평양공설운동장) 창립 80돐 기념보고회가 13일에 진행되였다"고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주석이 전후의 어려운 사정에서 '평양시복구위원회결정 제2호'로 당시 평양공설운동장의 복구건설을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10여 차례 건설장을 찾았다고 알렸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모란봉경기장을 현대적으로 개건해 김일성경기장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김 주석이 '역사적인 조국개선연설'을 한 1945년 10월 14일을 경기장의 창립일로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 주석 탄생 10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평양시민들과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하면서 "김일성경기장이 걸어온 80년의 력사는 나라의 체육발전과 인민들의 체육문화정서생활을 위해 바쳐오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헌신과 로고, 사랑으로 수놓아진 영광스러운 력사"라고 전했다.

'조선백과대사전'에 따르면, 김일성경기장의 원형은 해방 전 조그마한 야구장이었던 '기림운동장'. 해방이후 평양공설운동장으로 이용되다가 김 주석에 의해 관람석 등 시설을 갖춘 모란봉경기장으로 확장되었으며, 1960년 관람석 증축 등 개건공사를, 1977년 정면 개조를 기본으로 한 확장공사를 진행해 현대적인 체육기지로 변모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주석 탄생 70돌인 1981년 당시 모란봉경기장을 개건확장할 것을 지시해 이듬해 초 현대적인 종합경기장으로 면모를 일신시키고 1982년 4월 10일 '김일성경기장'으로 명칭을 바꾸는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발표했다.

경기장의 연 건축면적은 146,000㎡이며 운동장면적은 20,300㎡이다. 3개 층으로 구성된 관람석은 3층, 43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4만여 관람석과 조립식 개별의자를 포함한 경기장 총 수용능력은 10만명이다. 경기장 출입구를 1층 정면에 4개, 정면 맞은편에 2개, 2층과 3층에 각각 16개씩을 놓고 주석단 맞은편 관람석 뒤에는 길이 270m,  너비 16m의 대형 입체다리를 설치해 관람객들과 집단체조 관계자들이 짧은 시간에 경기장을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다. 

경기장은 축구, 농구, 배구, 농구 등 여러 종목의 경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축구장에는 푸른색 인조잔디를 깔고 흰색 인조잔디로 규격선을 표시했다. 천정 조명등을 비롯해 2,000 룩스(lx)의 조도를 보장해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경기장 주변에 개선문과 개선청년유희장이 있다.

지난 2016년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인조잔디를 입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실과 심판실, 기자회견실, 약물검사실 등을 새로 갖추는 개건공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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