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1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과 베트남 사이에 외무, 국방, 보건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협조 합의문이 조인되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조인식에는 북측에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등이 참가하고 베트남측에서 레 호아이쭝 외무장관 대행, 판 반 장 국방장관 등이 참가했다.
베트남 국영통신 [TTXVN]은 양국 외무부, 국영 통신사가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국방부와 보건부, 상공회의소간 양해각서가 교환되었으며, 또 럼 서기장은 평양 국빈방문을 마치고 11일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한 또 럼 서기장이 서로에게 3대 교역국인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과학기술·저작권·재생에너지·인력송출·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교육·수산·원전인력양성 등 협력 MOU를 교환한 것과 내용상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또 럼 서기장은 이날 평양주재 베트남대사관에 건립된 호치민주석 반신상 제막식에 참가해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길 외무성 부상과 함께 제막식에 참가한 조용원 당 비서는 김일성 주석과 함께 두 나라 친선관계의 튼튼한 초석을 마련한 호치민 주석에게 경의를 표하고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선 두 당,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그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신상에는 "호치민(1890-1969) 윁남민족해방의 영웅, 걸출한 문화의 거장, 윁남-조선친선의 토대를 마련해주신 분"이라는 글귀가 한글과 베트남어로 새겨져 있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서 친선관계 발전과 확대의지를 밝힌 또 럼 서기장은 이날 김일성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하고 조선-베트남친선 경상유치원의 '호지명'반을 돌아본 다음 어린이들의 예술소품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