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1일기장에서 9일 조선로동당 창건 80돌 경축대회가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주석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른쪽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왼쪽으로는 또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그리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일러시아당 위원장 겸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나란히 자리 잡았다.

박태성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등 간부들이 주석단에 함께 참석했다.

리창 총리는 이날 오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으로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평양에 도착했으며, 박태성 내각총리와 정명수 내각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승정규 문화상, 박명호 외무상 부상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초청으로 '통일러시아'당 대표단과 함께 이날 평양을 찾은 메드베데프 위원장은 임천일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았으며, 또 럼 서기장은 김정은 당 총비서 초청에 의해 전용기편으로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80돌'을 축하하고 제 9차당대회를 승리적으로 맞이할 것을 축원하는 별도의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하며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시종일관 변함없는 방침"이라며, "중국측은 조선측과 함께 전략적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조률과 협동을 긴밀히 하여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해 나감으로써 두 나라의 사회주의건설위업에 기여하고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당 창건 80돌 경축행사 참가자들과 충성의 편지이어달리기 참가자들, 성 및 중앙기관 일꾼들과 무력기관 장벼들, 평양시내 주민들, 재일·재중 조선인 축하단과 국제고려인사회연합회 축하단을 비롯한 해외동포축하단 관계자들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당·정·군의 원로간부들과 세계 여러 나라 당 및 정부대표단, 국제민주단체, 주체사상연구조직 대표단 관계자들, 북한 주재 외교대표들, 해외연고자 가족들, 외국 손님들이 초대되었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우리 당은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여러 단계의 사회변혁과정을 승리적으로 이끌어 이 땅'우'(위)에 절대적 존위와 국력을 지닌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사상과 리념이 전면적으로 구현된 강국의 실체를 떠올리고 자주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위업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고 '조선로동당 80년'을 평가했다.

그 노정에 전쟁과 전후복구, 당내 종파청산을 동반한 사회혁명도 있었으며, 사회주의 제도 수립 이후에는 자위국방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제적 고립에 주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방대한 사회주의건설사업을 진척시켜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1990년대의 세계적인 대정치동란속에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고수해야 하였고 새 세기에는 미제의 가증되는 핵전쟁위협에 대처하여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키면서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어야 하였다"고 하면서 "사실상 정권을 유지하고 제도를 수호하는 것만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은 그 모든 시대적과제들을 기꺼이 떠메고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면서 세기적인 전변의 력사를 아로새겼다"고 말했다.

이같은 업적은 당건설 과정에서 △당대렬과 혁명대오의 사상적 일색화와 조직적 단결에 첫째가는 힘을 넣은 것, 곧 당내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을 확고히 보장한 것이라고 하면서 이로 인해 당의 집권력을 높이고 영도활동의 목적의식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또 "혁명을 이끄는 당의 견인기적 역할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령도활동을 통하여 실현된다"고 하면서 "우리 당은 혁명과 건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처리하고 부닥치는 난국을 돌파하는 활동과정에 다름아닌 인민의 혁명적 열의와 창조력을 최대한 동원하는 방법론과 공작풍모를 적극 탐구하고 실천하였다"고 말했다.

당이 창조한  수많은 혁명적 영도방법과 인민적 사업작풍은 집단주의와 대중적 영웅주의로 온갖 장애를 이겨내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게 했으며, 세대가 교체될만큼 집권 역사가 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당과 대중의 분리 현상에 대해서는 '인민을 위한 절대적인 복무정신이 전 당을 지배'하도록 하여 "당이 인민의 변함없는 신뢰를 획득하고 인민들 자신이 사회주의국가에 모든 운명을 전적으로 의탁하게 한 중요한 요인으로 되였다"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로동당이 반제국주의 연대에도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위업의 정당성과 승리의 필연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견지하고 그 리념의 과학적진리성을 리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완벽하게 증명한 우리 당의 수범은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반사회주의책동에 강력한 저지선을 조성하고 세계진보력량의 련대련합에 적극적인 기여를 하였다"고 하면서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는 우리 당과 정부의 견결한 원칙성과 과감무쌍한 대응은 전쟁과 패권을 반대하는 진보진영의 장성을 강력히 촉진하고 있으며 사회주의력량의 충실한 일원, 자주와 정의의 굳건한 보루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당의 모든 승리와 영광의 비결은 "인민을 위한 력사, 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온 력사"에 있다며, "우리 당의 80년사는 인민의 력사로써만 가장 정확히 대변할수 있고 그 줄기찬 향도사와 불후의 업적은 인민과 함께라는 불멸의 대명제로써만 그 비결을 가장 공정하게 설명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해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수 있고 우리가 리상하는 목표에 보다 가깝게 가닿을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인민을 믿고 인민과 항상 일심일체가 되여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락원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를 빌어 나는 언제나 인민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보답의 의무를 잊지 않을 것이며 인민의 믿음에 충실하기 위해 더 열심히 분투할것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이후 5.1경기장에서는 당 창건 80돌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조선로동당 만세'가 진행됐다.

한편, 북한은 하루 앞당겨 진행한 9일 경축행사와 별도로 10일중 '조선로동당 창건 80돌 경축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