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우리 국민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이스라엘측에 요청했다.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0월 9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Barak Shine) 주한이스라엘대사관 대사대리를 면담하고 10월 8일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SNS에 김아현(혜초) 활동가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사진과 글들이 나돌고 있다. [갈무리 사진 - 통일뉴스]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0분쯤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으며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한 명도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나포된 김아현(활동명 혜초) 활동가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글들이 나돌고 있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구호선단 관련 사안을 인지한 직후 당사자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과 예외적여권사용 허가 없이 여행금지지역 방문시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연락을 계속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차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귀국에 대한 우리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전달하며 이스라엘 측의 관심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으며,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Rafael Harpaz) 주한이스라엘대사에게도 연락하여 우리의 요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샤인 대사대리는 관련 절차를 거쳐 우리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으며,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도 이스라엘 관계당국과 적극 접촉하는 한편, 관련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저녁 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탑승 중이었던 우리 국민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조력도 적극 제공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외교부 본부 및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우리 국민 탑승 선박의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이스라엘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해 왔으며, 이스라엘 측도 최대한 유의할 것이며 관련 진전 사항을 지속 한국 측과 공유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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