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식으로 환해진 평양거리.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불장식으로 환해진 평양거리.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현 시기 북한에서 주체건축의 비약적인 발전상은 불장식 기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재일 [조선신보]가 26일 평양발로 ‘불장식’(조명기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불장식의 대표적 실체들은 다름 아닌 평양에 연년이 솟아오르고 있는 사회주의번화가들의 모습.

낮에도 희한하지만 하늘의 별무리가 내려앉은 듯 신비로운 불의 세계를 펼친 새 거리들의 불야경은 장관중의 장관, 절경중의 절경이라는 것이다.

불장식은 낮에는 다 느낄 수 없었던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밤에 여러 가지 광원을 이용하여 보다 새롭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해주기에, 아름다운 불야경은 북한인민의 정서와 미감에 맞는 것으로 하여 새 거리들의 풍격을 더욱 돋구어주고 있다는 것.

직관불장식국 선경불장식연구소 김영일 부소장은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등에 이어 주체건축의 새 경지를 과시하는 송화거리가 수도의 동쪽 관문에 솟아올라 불장식 기술의 새로운 영역이 또다시 개척되었다”고 말한다.

신문은 “송화거리는 총체적으로 율동적이고 입체감이 강하며 전반적인 건축양상이 시원한 감을 주는 색들로 마감장식을 한데 맞게 불장식도 백색 계열을 많이 쓰면서 각이한 출력의 레드투광등으로 건축전반을 살려주었다”면서 “특히 많은 건물들에 게시한 우리 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구호들과 표어들은 낮에 이어 밤에도 유표하게 빛나고 있어 건축의 정치화, 정책화를 훌륭히 실현하는데 이바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부소장은 “꼭 같은 모양의 살림집이라도 조명방식에 따라 건축물에 대한 시각적 효과가 달라져 또 다른 살림집을 보는 것 같다”면서 “바로 이것이 불장식 기술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매력”이라고 지적한다.

화성거리와 림흥거리도 ‘우리식’ 불장식 기술의 특색있는 결합으로 건축물들의 조형화, 예술화가 최상의 경지에서 실현되어 현대문명거리의 풍치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림흥거리의 불장식만 보더라도 소출력의 더운색과 백색레드투광등으로 건물에 근접조명을 해줌으로써 다층 및 고층건물들의 건축학적 특징을 비반복적으로 강조해주고 있다고 한다.

고유한 멋과 특색을 살리며 황홀한 건축군을 이룬 림흥거리의 불야경에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화성대동강맥주집 불장식.

신문은 “맥주조끼를 형상한 장식물의 밑에는 레드매몰등을 설치해주고 맥주병을 형상한 기둥들은 은근하게 조명효과를 주었으며 노대들과 건축요소마다 근접조명을 실현하여 낮에는 볼 수 없었던 기막힌 풍치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전위거리의 불장식은 화성거리, 림흥거리와는 또 다른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

상징건물인 80층 살림집을 비롯한 초고층건물들을 더운색의 대출력 레드투광등으로 올리조명함으로써 만리대공으로 치솟은 우리 청년들의 드높은 기개와 용감성을 조형예술적으로 훌륭히 형상하였으며, 멋쟁이 봉사건물들인 기단층 봉사망들의 불장식은 근접조명을 여러 가지 형식으로 특색있게 해주어 수도의 북쪽 관문거리의 야경을 이채롭게 장식해주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지구는 불장식 기술분야에서 이룩된 모든 성과들과 경험들이 집약적으로 응축되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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