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홀에서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 사회대개혁'을 주제로 '국민주권사회대개혁전국시국회의' 전국대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홀에서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 사회대개혁'을 주제로 '국민주권사회대개혁전국시국회의' 전국대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근혜로부터 윤석열 탄핵에 이르기까지 주권자 시민들과 함께 격랑을 해치고 물줄기를 바꾸는데 기여한 전국비상시국회의와 주권자전국회의, 사회대개혁시민정치행동이 23일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 자주·평화실현의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주권사회대개혁전국시국회의'(전국시국회의)로 통합을 결의했다.

박근혜 집권 이후 제2의 민주화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결성된 민주주의국민행동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개칭해 출범한 '주권자전국회의'(2017.4.1)를 주축으로 3.1혁명 100주년에 개최한 3.1민회(2019.3.1)가 지난 6월 25일 스스로 해산과 더불어 주권자전국회의와 통합을 결정한 것이 조직 통합 논의에 물꼬를 트게 했다. 

이후 윤석열 집권 후 국정파국을 막기 위해 창립한 '전국비상시국회의'(2023.5.4)와 윤석열 탄핵 이후 대선국면에서 유권자운동을 진행한 '사회대개혁시민정치행동'의 전반적 조직전환 논의가 이어져 이날 '비상'을 뗀 '전국시국회의'로 통합을 결정한 것.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홀에서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 사회대개혁'을 주제로 '국민주권사회대개혁전국시국회의' 전국대회가 진행됐다.

통합총회와 결의대회를 겸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이제 우리는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훼손된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내란청산과 광장시민의 열망을 담은 사회대개혁, 그리고 격변하는 국제정세속에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광장에서 함께 싸운 동료 시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다짐했다.

또 "다가오는 2026년 제9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시민정치운동의 새로운 원년을 만들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부터 친일과 내란에 오염된 자들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친일·내란 공직자 추방'과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내고 이를 지렛대삼아 내란청산운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내란사태에 대한 책임규명과 내란에 협력한 권력기관 개혁을 시작으로 반헌법적 유착과 부조리 척결 사업 △26대 지방선거 대응사업을 비롯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통한 연합정치플랫폼 구성 등 개혁의제가 실현되도록 정치권을 견인하는 사업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터전을 확대하기 위한 민주시민교육 등을 사업기조로 삼아 매월 정기포럼 '광장이후',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홍보 및 조직강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6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투표를 통한 내란세력의 최소화와 진보정치의 안착'을 목표로 삼아 내란세력의 상징적 목표를 집중공략하고 작은 힘으로 큰 효과를 낼 지역을 우선하며, 진보정치세력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지역을 지원하는 한편, 시민정치 기초공동체 구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설위원회로 시민정치위원회(위원장 김영주)와 포럼운영위원회(위원장 신형식)를 두기로 하고 최연 운영위원장과 정해랑 집행위원장을 인선했다.

김영주·문국주·양길승·이용길·최순영 상임대표외 14명의 공동대표와 고문 및 자문위원들도 참가자들의 만장일치 동의로 추대됐다.

전국시국회의 통합총회는 의장으로 추대된 김영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전국시국회의 통합총회는 의장으로 추대된 김영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과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통합 출범한 전국시국회의에 연대의 인사를 전했다.

이홍정 의장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시대에 우리의 역사적 과제는 반복되는 분단 정권의 교체가 아니라 식민·분단·냉전 체제를 대체하고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평화·공존의 민족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라며, "자주통일평화연대는 전국시국회의가 주어진 역사적 사명을 다하도록 연대하고 연합하면서 평화 정치의 새 길을 내고 평화 주권의 실현을 통해 끝내 자주 통일의 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가슴이 시대의 고통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을수록, 우리의 머릿속이 시대의 대의를 밝히는 일에 더욱 맑고 단순할수록, 경계를 넘어 내미는 우리의 손이 더욱 깨끗할수록, 우리의 발이 더 낮은 곳을 향해 주저없이 나아갈수록, 우리의 마음이 텅 빈 충만으로 더욱 비워지고 채워질수록, 변혁을 위한 정행과 연대의 불길은 더욱 강렬하게 타오를 것"이라고 격려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재하 대표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전선에 서 있다. 바로 미국의 동맹 수탈과 전쟁 훈련을 막아내고 빼앗긴 주권을 되찾는 것"이라며, 내란세력들의 가장 큰 배후는 미국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몰락하고 있는 미 제국주의로부터 벗어나지 않고서는 진정한 민주주의도, 평화와 통일도, 대한민국의 경제 번영과 민생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제 이론이 아니라 냉엄한 현실로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다. 광장의 힘으로 세운 현 정권의 존망도 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민주주의의 촛불을 들고 투쟁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주의 횃불을 들고 다함께 투쟁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황호선 부산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는 트럼프 통상외교는 약탈과 폭력에 기반한 것으로 국내 경기와 정치적 동력 하락 및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반미투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재영 대전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전국 226개 기초의회 선거구에 거대 양당이 1명의 후보만 내도록 하면 진보정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고 지적하고는 전국비상시국회의가 원포인트로 관철시켜야 할 과제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