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북로 154에 소재한 ‘헤리티크 제주’ 컨벤션홀 3층에서 전시 중인 ‘광복 80주년·기독교 전래 140주년 특별전’ 전시품 120여점 가운데서 찾아보기 어려운 자료 일부를 여기에 특별 공개합니다.
1. <History of Corea (조선사)> (영문), John, Ross. 1879년, 초판본. 1책.
John Ross 목사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장로교 선교사이다. 중국에서 선교활동 중에 신약성경을 조선어로 처음 번역하였다. 로스 목사는 만주에서 [신약성서]를 번역하기 이전에 이미 이 책을 저술하여 간행하였다.
2. [보통교과 대동역사략]. ‘대한국민교육회’ 편, 1906년, 1책.
장로교 연동교회의 게일 목사와 리준(李儁) 열사 등 개신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1905년에 조직한 ‘대한국민교육회’에서 편찬한 우리나라의 역사 교과서이다. 이 역사 교과서는 고대사 서술에서 민족 주체성을 견지하고 ‘단군조선기’로 시작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초기 선교사와 당시 기독교인들은 우리 민족이 유일신 하느님을 믿는 것에 자극을 받아 God을 ‘하느님’ 또는 ‘하나님’으로 번역한다.
3. <한국혼의 부활론>, 이준, 1책.
1907년 4월 헤이그로 출발하기 직전에 저술하여, 출발하는 날 아침에 처 이일정 여사에게 주었다. 해방후 유자후에 의하여 <해아밀사>에서 전문이 처음 공개되었고, 1955년에 소책자로 출판하였다. 이 책에는 이준 열사의 역사 정신이 들어 있다.
4. <서재필 박사 저서전>, 서재필(1864~1951)-김도태 엮음, 1948년, 1책, 수선사.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이 구술한 자서전. 서재필은 갑신정변이 실패하고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한다. 미국에서 의사 수업을 받고 의사가 되며, 갑오경장시 김홍집 내각의 고문으로 초대로 입국한 후 스크랜턴의 소개로 이준 열사를 만나 협성회를 조직한다. 서재필 박사가 주도한 ‘독립협회’의 결성과 ‘독립신문’의 창간 운영은 조선 근대화의 시작이다. 그는 독립협회 설립을 주도하며 공화정(共和政)을 주창한다.
5. <이준 유묵>, 이준이 일본유학시에 쓴 서작(書作), 2점.
이선재는 일본 유학 후에 이준(李儁)으로 개명. 이준 열사는 1895년에 스크랜턴 선교사에 의하여 개종한다. 같은 해 스크랜턴의 소개로 미국으로부터 일시 귀국한 서재필 박사를 만나 협성회를 조직하며, 김홍집 내각이 파탄되자 일본의 동경법률전수학교(후에 와세다대학)로 유학을 떠난다. 사진의 이준 열사의 작품은 유학 당시의 외로운 심경을 담은 작품이다.
6. <대동보> 제3호, 1907.07.25. 1책, 국채보상운동연합회 기관지.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과 김광제, 김광제(金光濟, 1866~?)는 대한자강회 회원으로 개신교인이며, 이준 열사는 국채보상운동기성회 회장을 하고, 안중근도 이 기성회에 가담한다.
7. <안중근 의사의 이등박문 격살 신문기사 모음>, 1909~1910년 일본 신문 기사 모음집(스크랩 북), 1책.
1909년 10월 26일, 오전에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등박문을 저격하여 사망케 한다. 당시 이등박문이 격살당한 사실을 보도한 일본의 여러 신문 기사를 모은 책이다.
8. <일일(日日)의 력(力)>, 전덕기(全德基, 1875~1914) 역, 1912년, 1책, 박문서관-신구서림.
120년전 이준 열사와 백범 김구, 우당 이회영, 성재 이시영, 이동휘 등과 함께 을사늑약 반대 투쟁을 했던 독립운동가이자 감리교 상동교회 목사였던 전덕기는 신민회(新民會) 창설의 한 주역이었다. 1911년 105인 사건으로 구속되었으나 병보석으로 풀려 난 후 지병으로 사망한다.
9. <YMCA 진급증서>, 1910년 6월 15일, 1점.
월남 이상재(李商在, 1850~1927) 선생은 대한제국의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장으로 있으면서 기독교 청년운동을 하였다. 3.1운동 당시, 일제 경찰은 그를 학생 가담의 배후로 지목하여 투옥한다. 진급증서는 이상재 선생이 교육부장으로 발행한 것으로, 현전품이 매우 희소하다.
10. <해외조선혁명운동소사> 제2집, 최형우(최일천), 1946.02.23. 1책, 동방문화사.
이 소책자는 좌우 모두의 해외에서의 독립운동을 다루고 있다. 만주에서의 ‘동북항일연군’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
11. <김구자서전 백범일지>, 김구(金九, 1876~1949), 1948.05.01.(재판본), 1책, 국사원.
민족주의자 백범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스스로 감리교 엡윗청년회의 황해도 대표로 을사늑약 반대시위에 이준 열사와 함께 한 것을 이 책에서 언급한다.
12. <조선독립혈투사>, 강흥수, 1946.05.05. 1책, 고려문화사.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저자 강흥수는 장로교의 유명한 목사이다. 1950년대 중반에 잠시 제주도 동부교회에서 목회를 하기도 했다.
13. <형사판결원본-제6책>, 경성지방법원검사국, 1941~1943년, 원본. 1책.
도산 안창호(安昌浩, 1878~1938) 선생이 설립한 수양동우회의 회원이던 이광수(李光洙, 1892~?)의 판결문이 포함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의 가장 아까운 변절자는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이다.
14. <구약전서> 제2권, 1911년, 1책, 안창호 관련기사(일문, 1935.07.06.일자).
도산 안창호 선생을 일제가 체포했다는 기사를 잘라서 <구약전서> 제2권 표지 뒷면에 붙여 놓았다. 당시 기독교인들이 도산 안창호를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推仰)하였음을 보여 준다.
15. <귀원전거> 8폭, 목사 김병조(1876~1947), 1937년 음력 1월 13일 서작.
3·1운동시 민족대표 33인 중 1인으로 상해 망명후 임시정부에 합류한다. 1933년 귀국했으나 신사참배 강요로 평안도 정주의 묘두산 기슭에 은둔한다.
16. <복음사서 - 부 사도행전>, 조선어성서번역자회, 1898~1900년, 1책.
국내에서 ‘조선어성경번역자회’가 조직된 후, 그들이 번역한 <신약전서>를 1906년 초판본을 발행하기 이전에, 번역이 나올 때 마다 각기 쪽 복음서로 인쇄하였고, 그 쪽 복음서를 묶은 책이다.
17. <구약전서> (힌글), 1911년 초판본, 6책.
‘구약성경’을 완역한 후에 요꼬하마에서 3월 3일 인쇄하고 미국성서공회가 3월 6일 자로 발행한 초판 초쇄본이다.
18. 남의 <공동번역 성서>와 북의 <성경전서>.
<공동번역 성서>는 1978년 초판본, 1책. 북의 <성경전서>는 조선그리스도교회련맹 중앙위원회에서 1990년 4월 20일 발행, 1책. / 북의 <성경전서> 남에서 번역 발행한 <공동번역 성서>를 평양 맞춤법으로 바꾸어 발행한 <성경전서>이다.
19. <쥬교요지(主敎要旨)>, 정약종(丁若鍾, 1760~1801), 1800년 이전, 1책, 한글 궁체 필사본.
<주교요지>는 조선인이 저술한 최초의 기독교서이다. 주문모 신부는 “이 책이 이 나라에서 꼴과 땔나무보다도 더 요긴하다.”라고 평가하였다.
20. <척사윤음(斥邪綸音)>, 1881년, 정유자본, 1책. 尹慶善(1807~?)에게 내사, 규장지보.
조선 고종이 가톨릭을 배척하여 내린 윤음.
21. <신명초행 (神命初行)>, 다블뤼 (Daveluy, M. N. A., 安敦伊), 1864년경, 한글 궁체 목판본, 2권2책.
다블뤼 주교는 보좌주교시절 불어로 된 신앙생활묵상서인 《팡세 이 비엥 (Pensez-y-bien, ‘그것을 잘 생각하라’)》이라는 책을 대본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22. <태모위생>, 의료 선교사 A.M. Sharrocks(1872~1919, 션쳔) 저, 1905년, 1책.
독립운동에도 관여했고, 선천 미동병원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활동한 의료선교사 사락수(Alfred M. Sharrocks, 1872~1919)가 1905년 발간한 '태모위생'이다. 총 22면의 이 소책자는 저자가 영문으로 쓴 발간사와 한국어로 쓴 서문, 자궁론, 월경론, 잉태론, 해산론, 산후론의 총 다섯 장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저술한 의료 선교의 역사적인 자료이다.
23. <샛별전(Story of Sait Pyel)>, Annie Baird(안애리, 1864~1916 ) 저.
기독교가 전파된 내력을 ‘샛별’을 주인공으로 하여 쓴 한글 소설이다. 4점의 삽화, 총26면, 1905년, 1책, 대한예수교서회 발행.
24. <콥트어 성경>, 18~19C, 필사본, 양피지, 표지는 나무판, 1책.
25. <Tora-신명기 (유태교 성경)>, 히브리어, 18~19C, 양피지 사본, 1축.
26. <Theatrvm Dolorvm Iesv Christi Dei-Hominis, Pro Hominibvs Patientis> (라틴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극장” 판화집, 32점(64.0×51).
그레고아르 위레(Gregoire Huret., 1606-1670). 프랑스의 조각가. 1664년 작. 1865년에 대영박물관에서 동일 판화집을 구입하여 소장 (소장품 번호; 1865,0520.654-686).
27. <The Holy Bible> (영문), 1634년(구약), 1636년(신약), Printed by Robert Barker(?~1643), 1책.
1611년에 흠정역 성경(King James Bible)이 완역되자, 모든 인쇄 비용을 부담하여 초판본을 인쇄한 인쇄 업자 로버트 베이커 출판.
28. <Biblia Sacra> (라틴어 성경), 1582년, 1책.
29. <JESUS CHRIST> (독일어), <예수 그리스도>, 1708년, 1책.
수십매의 에칭 판화 있음.
30. <Biblia ad Vetvstissi> (라틴어 성경), 1570, 1책. 많은 에칭 판화 수록. Arnoldi Birckmanni, 1책.
31. <Voyage of the Alceste to Lewchew> (영문), John M’leod.
1817년 초판본, 1818년 재판본, 1819년 삼판본, 각 1책. John Murray (London) 출판. 채색은 수채(手彩)하였다.
32. <Account of Voyage of Discovery to the West Coast of Corea> (영문), Captain Basil Hall.
1818년 초판본, 1책, John Murray (London).
33. <좁쌀 책>, 모음 일부.
박스 안에 들어있는 책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으로서 주기도문이 인쇄되어 있다.
34. <십자가 위의 예수>, 살바도르 달리, 판화, 3점.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십자가 위의 예수를 그리면서 세 곳의 위치에서 본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늘에서 하나님이 내려다 보는 예수, 성모 마리아가 마주 보는 예수, 막달라 마리아가 올려다 보는 예수이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