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톈진 SCO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갈무리-신화통신]
1일 톈진 SCO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갈무리-신화통신]

“올바른 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고양하고, 냉전 사고방식, 진영 대립 및 괴롭힘 행위를 반대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유지하고, 세계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 톈진에서 열린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요 연설’을 통해 △구동존이, △상호윈윈, △개방포용, △공정정의 등 원칙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설파했다.

‘냉전 사고방식’, ‘진영 대립 및 괴롭힘 행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행태를 겨냥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아래 SCO 회원국들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2차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수호하며, 유엔 헌장의 정신과 원칙을 지키며 일방적 패권과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완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는 중국의 인류 평화에의 중대한 공헌이고, 중국 인민의 영용완강(英勇顽强)과 견인불발(坚韧不拔)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는 영원히 기억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의 의미를 미리 짚은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SCO 정상회의 톈진선언」에 서명했다. 또한 「SCO 향후 10년(2026~2035) 발전전략」을 승인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유엔 창립 80주년에 관한 성명, 다자무역체계 지지 성명, 안전·경제·인문협력 및 조직건설강화 등에 관한 24개 결과 문서를 발표했다.    
  
나아가 라오스를 SCO의 15번째 대화상대국으로 받아들이고, 키르기스공화국을 차기 SCO 주최국으로 결정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 SCO에 참석한 정상 대부분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무스타파 카말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전승절에 참석하지 않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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