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한미일 외교당국이 '북한 IT인력의 악의적 사이버활동과 불법적 수익창출'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인류공동의 발전영역인 사이버공간을 주권국가들을 겨냥한 지정학적 대결무대'로 만드는 적대적 기도라고 비판했다.
김천일 북한 외무성 보도국장은 지난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벌려놓은 3자모의판은 사실무근의 《싸이버위협설》을 국제적으로 여론화하여 우리 국가의 영상을 훼손하고 집단적인 대조선압박공조책동을 분식하려는 정치광대극"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인류공동의 발전령역인 싸이버공간을 주권국가들을 겨냥한 지정학적대결무대, 적대적선동무대로 일삼고있는 미일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문 공개한 담화에서 김 국장은 지난 2023년 12월 한미일이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 회의'를 발족시킨 이후 정기적으로 사이버공간을 북에 대한 제재압박의 중요고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 회의'는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출범했다.
이번에 문제삼은 한미일 공동성명은 한미일 3국 외교당국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제4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 회의'에서 발표된 것으로, 북한 IT인력이 △가짜신분과 위치 위장을 위한 AI 기술 활용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에서 프리랜스 고용 계약 수주 △블록체인 업계에서 악의적 사이버 활동 등을 언급하고 있다.
김 국장은 올해 2월 열린 제61차 뮌헨안보회의와 4월 나토외교장관회의에서 북의 사이버위협을 핵심의제로 다룬 것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한미일 3자 다영역연합군사훈련인 '프리덤엣지'를 진행하면서 북을 상대로 한 '연합사이버공격'을 연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일한의 싸이버3자모의판의 조작동기와 목적이 철두철미 우리 국가에 대한 정치군사적압박을 보다 강화하고 3각군사동맹조작을 포석하기 위한데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