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9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가 전투태세훈련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출처-국방부 홈페이지]
공군19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가 전투태세훈련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출처-국방부 홈페이지]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쉴드'(UFS)에 대해 '조선(한)반도와 지역정세 전반을 극도의 긴장격화'로 몰아가는 '선제타격을 노린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실전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23일자 3면에 전날 발표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전문을 실었다.

대변인은 '초연자욱한 한국의 실상은 우리 군대의 만전태세를 더욱 강고시킬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자유의 방패》라는 기만적인 간판밑에 한국의 지상과 해상,공중의 전 령역에서 감행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합동군사연습은 새로운 현대전쟁교범과 방식들을 조선반도실정에 맞게 응용, 숙달하기 위한 지휘 및 야외실기동훈련으로서 철저하게 우리 국가에 대한 불의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실전연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북) 핵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을 가상한 전쟁각본인 《작전계획 2022》의 적용과 련대급이상 무력, 기계화타격집단들이 공격서렬로 편성, 기동하면서 실사격하는 각종 훈련"이 진행된다고 하면서 한미 UFS가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위협하고있으며 조선반도와 지역정세전반을 극도의 긴장격화에로 치닫게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월 17~20일 2025년 프리덤쉴드 훈련 기간 중  '작전계획 2022'에 따라 한미 기갑 및 특수전부대와 정찰무인기, 인공지능 공격로봇 등을 동원해 '비밀 지하갱도망 파괴'와 '핵무기 제거'를 위한 연합특수전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

대변인은 특히 "태평양에서 련합해상훈련중에 있던 영국군 함선들의 일부가 부산작전기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하여 《유엔군사령부》성원국무력들이 합동군사연습에 참여함으로써 《을지 프리덤 쉴드》는 완전히 다국적합동군사연습으로 변이되였으며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위협은 보다 배가되였다"고 경계했다.

한미 UFS 시작 전후 [조선중앙통신] 논평과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 담화 등을 통해 이를 비난한 바는 있으나 북한 군 당국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10일 노광철 국방상 담화 이후 처음이다.

대변인은 "제반 사실은 미한의 모험적인 군사연습이 역내의 힘의 균형파괴를 초래하며 조선반도평화를 해치는 주범이 다름아닌 미국과 한국이라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있다"고 하면서 "우리 군대는 이미 천명한대로 우리 국가의 안위에 직접적위협으로 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도발에 오직 철저하고 무차별적인 자위권행사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의 고강도 군사대응을 예상하는 일부 시각이 있으나, 총참모부 담화에서 한미 책임론을 강조하며 위협적인 대응 언급없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미루어 북측은 28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추이를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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