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일승전기념일(9.3)에 즈음해 20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을 초대해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돌 기념연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우리 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이 마련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돐 기념연회가 20일에 진행되였다"며, 연회에는 최룡해 위원장, 승정규 문화상, 문성혁 당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 등과 평양주재 외교단 관계자들이 초대되었다고 보도했다.
항일승전절은 1945년 9월 3일 중화민국 국민혁명군 참모총장 허잉친(何應欽)이 일본군 중국 파견군 사령관 오카무라 야스지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은 날이며, 2015년 전승절 70주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천안문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왕야쥔(王亚军, 왕아군) 대사는 "류례없이 간고한 항일전쟁의 승리는 중국인민뿐 아니라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는 전세계 인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하면서, 김일성 주석과 동북항일연군의 공헌에 대해 언급하고는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언제나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승정규 문화상은 "항일전쟁의 승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세계반파쑈민주력량의 승리로 종결짓고 국제관계에서 독립자주와 평화가 주류를 이루게 하는데 거대한 공헌을 한 세계사적 사변"이라고 하면서 "조중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반제자주, 사회주의위업실현을 위한 길에서 맺어진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중국동지들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진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는 사진전시회와 기념연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조중우호의 해' 선포 이후 폐막식도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방면적인 협력이 추진되는 북러관계에 비해 소원한 느낌마저 주는 북중관계를 일정한 수준에서 관리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