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귀환 4주년 기념식’이 송환 4주년을 맞은 8월 18일, 대전현충원 홍범도장군묘역(독립유공자 제3묘역 917호)에서 진행됐다.
기념식을 주최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박홍근)는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먼 이국 땅 카자흐스탄에서 78년 동안 잠들어 계셨던 홍범도 장군께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신 지 4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장군의 묘역 앞에 모인 오늘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후손으로서의 책임을 다시 새기고는 마음으로 기념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를 비롯해 윤석열 정권 내내 홍범도 지우기가 시도되었지만, 이를 막아내고 윤석열 정권이 몰락한 후 진행된 기념식이다 보니 참석자들은 주로 안도와 기쁨을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도 공존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한동건 사무총장은 “계엄 시도를 막아내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막아냈지만, 본질은 역사 전쟁에서 이겨야 이런 사태가 안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전열을 정비해서 선제공격을 하자는 생각에 준비한 게 영화(‘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만든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군조직법 내에서 국군은 ‘국민의 군대’라는 걸 분명히 하고, 독립군 광복군에 이어서 국군으로 태어났다는 역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주인한테 총부리를 못 겨누게 되고 역사를 항일 독립 전쟁에서 가져옴으로써 친일파들이 얘기하는 48년 건국 논쟁의 종지부를 찍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범도 장군의 뜻을 받들기 위해 ‘독립군’ 영화를 많이 봐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대전모임 조성칠 공동대표도 인사말에 나서 “지난 3년 동안은 너무 치욕을 당했다”며, “결국은 우리 힘으로 또 국민의 힘으로 (내란세력을)몰아내고 다시 장군님을 떳떳하게 뵐 수 있어서 다행이고 장군님께 덜 미안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독립 전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나서 이렇게 4주년 기념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다행”이라며, “홍범도 장군은 독립군들뿐만이 아니라 민초들의 상징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정용래 청장은 이어 “저희도 (홍범도 장군의)후손이 돼서 잘 모시도록 하겠다”는 다짐의 말도 덧붙였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도 축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삶과 투쟁의 과정에서 민중의 힘을 조직하는 노력을 보였던 점에서 너무 놀랍고, (홍범도는)훌륭한 민족의 지도자이자 장군이다”며, “우리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서 나아가는 길에서 더 많은 시민들의 뜻과 마음을 모으고 함께 나아가는 지혜를 홍범도 장군의 영령에게 배우자”고 말했다.
이날 홍범도 장군 귀환 4주년 기념식에는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 홍재구 남양홍씨 대종중 중앙회 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