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원 / 26기 중통대 7중대원(전교조 경기지부 화성오산지회 지회장)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가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규탄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가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규탄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26기 중통대)가 15일 양대노총 결의대회와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타격 투쟁 그리고 8.15범시민대회 참가를 끝으로 6박 7일 간의 전체 일정을 마쳤다. 

작년 내란사태 때 치열하게 투쟁했던 빛의 광장에서 8.15 대회를 한다는 소식에 8.15 대회의 주인공인 중앙통선대 대원으로 함께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의 마지막 날은, 나에게는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민주노총 26기 중통대와 한국노총 통선대가 8.15 광복 80년을 기념하는 양대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6기 중통대와 한국노총 통선대가 8.15 광복 80년을 기념하는 양대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26기 중통대는 8.15 광복 80년을 기념하는 양대노총 결의대회로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용산역에서 크게 울려 퍼진 “노동자에게 미국의 경제·안보 수탈은 생존권 문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반미 투쟁에 앞장서자”라는 김광창 26기 중통대 대장의 발언은 대원들의 각오를 다지게 했다.

안준영 7중대장은 “이러한 사실은 미국이 한반도를 수탈하고 노동자・민중을 억압하기 위해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려 끊임없이 수탈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면서 “우리는 결국 노동자・민중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이 땅에서 미국을 영영 쫓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노동과세계 송승현 기자]
안준영 7중대장은 “이러한 사실은 미국이 한반도를 수탈하고 노동자・민중을 억압하기 위해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려 끊임없이 수탈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면서 “우리는 결국 노동자・민중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이 땅에서 미국을 영영 쫓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노동과세계 송승현 기자]

이어 26기 중통대는 경기 포천시 설운동에 위치한 옛 6공병여단에 자리잡은 드론작전사령부로 이동해 2025 자주평화실천단과 함께 집회를 이어갔다. 

안준영 26기 중통대 7중대장은 “과거 5.16 쿠데타와 12.12 쿠데타도 배후에 미국이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12.3 비상계엄 역시 단순한 전쟁 미치광이 또는 독재자의 단독행위가 아니었다”라며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배후에 주한미군이 있다’"라고 성토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이 외환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진보당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결의를 표명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손솔 진보당 의원이 외환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진보당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결의를 표명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손솔 진보당 의원은 “계엄에 대해 논의하는 것만큼 외환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진보당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결의를 표명했다.

집회가 끝난 뒤 통선대는 드론작전사령부를 향해 전진하며 ‘해체·청산’이 적힌 스티커를 드론사 입구와 벽면과 철조망에 붙이는 행동을 감행했다.

26기 중통대는 드론작전사령부를 향해 전진하며 ‘해체·청산’이 적힌 스티커를 드론사 입구와 벽면과 철조망에 붙이는 행동을 감행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26기 중통대는 드론작전사령부를 향해 전진하며 ‘해체·청산’이 적힌 스티커를 드론사 입구와 벽면과 철조망에 붙이는 행동을 감행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경찰과 충돌도 있었지만 중통대 대원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스티커를 붙이며 ‘통선대가 앞장서서 실천한다’는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26기 중통대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행진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우리가 반미 자주투쟁에 나선 이유를 알리고, 굴욕적이고 종속적인 한미동맹을 규탄했다. 

26기 중통대가 해단식을 진행하고 모자를 날리면서 투쟁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26기 중통대가 해단식을 진행하고 모자를 날리면서 투쟁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이후 2025 자주평화실천단과 26기 중통대 해단식을 진행하며 “통일을 위한 행진은 계속된다”, “내년에 또 보자”라는 외침 속에 스스로 벅찬 감정이 밀려왔다.

26기 중통대 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대했던 8.15 전국노동자대회와 범시민대회 그리고 행진이 남아 있었다.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 중앙문예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 중앙문예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 중앙문예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 중앙문예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통선대 중앙문예단의 공연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우리는 가장 앞 대오에서 구호를 외치고 율동하며 대회의 맨 앞에 섰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8. 숭례문 앞에서 8.15범시민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어진 범시민대회에서는 깃발과 응원봉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고, 지난겨울의 ‘빛의 광장’을 다시 보는 듯해 가슴이 뭉클해졌다.

범시민대회가 끝난 후 시작된 행진에서 갑자기 경찰이 길을 막았다. “길을 열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자 중통대를 비롯한 민주노총 대오가 즉시 중앙분리대를 넘어 단숨에 달려나갔다. 

26기 중통대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 끝에 집회 시위에 보장된 길이 열려졌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26기 중통대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 끝에 집회 시위에 보장된 길이 열려졌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경찰과 격렬히 충돌하며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길을 열어 냈다. 

경찰 차벽이 우리의 평화 행진을 막고 서 있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터져 나온 구호와 노래소리는 그 모든 답답함을 뚫어내는 큰 힘이 되었다.

경찰의 차벽을 짓부수고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경찰의 차벽을 짓부수고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짧았지만 불꽃처럼 뜨거웠던 동지들과의 시간은 끝났지만 우리는 중통대의 경험을 마음에 새기고 또 다른 현장에서, 또 다른 투쟁 속에서 더욱 치열하게 연대하고 투쟁하며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했다. 그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외친다.

“중통대가 앞장서서 현장에서 자주평화, 반미투쟁을 실천하자! 반미 투쟁! 결사 투쟁!”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8.15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8.15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자주평화실천단 김재하 단장을 비롯한 각 단체 대표들이 결의발언을 하였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자주평화실천단 김재하 단장을 비롯한 각 단체 대표들이 결의발언을 하였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이 8.15범시민대회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이 8.15범시민대회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이 경찰벽을 뚫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이 경찰벽을 뚫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26기 중통대가 “굴욕동맹! 전쟁동맹! 이제는 끝장내자!”는 펼침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26기 중통대가 “굴욕동맹! 전쟁동맹! 이제는 끝장내자!”는 펼침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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