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친선관계는 지배와 예속, 패권과 강권이 없는 다극화된 새 세계창설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추동력으로 되고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5일 '끊임없이 공고발전되는 조로친선협조관계'라는 제목의 기명글을 통해 "우리 공화국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로친선관계발전을 힘있게 추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여년 전인 2001년 8월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한 뒤 '조로모스크바선언'을 채택한 일을 언급하며 북러관계의 깊은 뿌리를 상기시킨 것.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공식방문 첫날 사회주의권 몰락의 여파로 누구도 발길을 돌리지 않는 곳이 되었던 레닌묘를 찾아 헌화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신문은 "조로모스크바선언은 조로친선협조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공통된 지향과 리익,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인류공동의 위업을 적극 추진시켜나가려는 쌍방의 의지와 립장을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확언한 력사적선언"이라고 설명했다.
한해 전인 2000년 7월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 평양을 방문해 '조로공동선언'을 채택한 뒤 '조로모스크바선언'이 발표되면서 "조로친선협조관계는 평등과 호혜, 내정불간섭의 원칙에서 다방면적으로 강화발전될 수 있는 밝은 전망을 가지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조로모스크바선언 채택 이후 20여년 동안 두 나라는 "국제무대에서 지배주의와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구조를 형성하기 위하여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여 왔으며 평등과 호상존중, 내정불간섭과 호혜의 원칙에서 쌍무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고 하면서 특히 지난해 6월 19일 '조러간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을 통해 "두 나라간 친선관계 력사에서 획기적인 사변을 맞이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나라 사이의 첫번째 협정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이 '공화국 창건' 후 첫 소련 공식방문에서 스탈린 서기장과 서명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쏘베트사회주의공화국련맹간의 경제적 및 문화적협조에 관한 협정'(조로 경제적 및 문화적협조에 관한 협정)이며, 푸틴 대통령의 첫 평양방문 1년여 전인 2000년 2월 9일 '조로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이 체결됐다.
북한은 △1949년 3월 '조로 경제적 및 문화적협조에 관한 협정' △2000년 7월 '조로공동선언'과 2001년 8월 조로모스크바선언 △2024년 6월 '조로간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세기를 이어 계승발전하는 북러 친선협조관계의 역사적 이정표'로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