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논판양어'에서 큰 성과를 거둔 군 후방기지를 찾아 실태 파악을 한 뒤 동행한 간부들에게 '보여주기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논판양어'에서 큰 성과를 거둔 군 후방기지를 찾아 실태 파악을 한 뒤 동행한 간부들에게 '보여주기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논판양어'에서큰 성과를 거둔 군 후방기지를 찾아 실태 파악을 한 뒤 큰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특별감사'를 주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물자보급 등 병참업무를 담당하는 이 후방기지에서는 "사료단위를 대폭 낮추면서도 공업적인 양어방법에 비해 증체률을 높여 정보당 70t 이상의 메기를 생산하였을뿐 아니라 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으면서 저수확지 논에서 정보당 10여t의 벼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곳 일꾼은 "올해부터 종어장을 꾸려놓고 200만 마리의 새끼 메기를 자체로 생산하여 군부대들과 기타 여러 단위들에도 보내주고 있으며 앞그루로 심은 밀은 정보당 7t, 풋마늘은 정보당 30t을 생산하였고 벼는 정보당 10~12t을 생산하여 5정보의 논에서 50~60t을, 메기는 정보당 60~70t을 생산하여 300~350t을 생산할 것으로 예견한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김 위원장은 "양어를 통한 유기농법도입에서 실천적인 본보기를 창조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전문 메기공장도 아닌 단위에서 불과 몇명의 종업원과 가족들로 첫걸음을 떼여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논판양어에 대한 과학연구 및 생산실천을 결합시켜 경제적 효과성과 과학기술적 담보를 확증"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는 당 정책을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군인생활개선과 인민생활향상에 실제적인 성과를 거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 애국자라며 특별감사를 주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동행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한 당·정·군 지도간부들과 도당위원회 책임비서들에게 이곳에서 확립한 양어생산방법을 확대도입하기 위한 '방식상학'(보여주기사업)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여름 한때 '논판'(논배미)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논판양어'는 유기농법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미 농업과학원 농업첨단기술교류소에서 전국적 범위에서 적지를 선정하고 도입과 관련한 지도서를 작성하는 등 일반화를 추진하고 있다.

별도의 부지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양어를 할 수 있으며, 먹이를 많이 먹는 메기의 특성상 논판의 각종 해충과 잡풀을 말끔히 먹어치우기 때문에 살충제, 살초제, 인공사료를 전혀 쓰지 않고도 농사와 양어를 손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기의 배설물이 지력을 높이고 논벼의 뿌리 발육을 촉진시켜 적은 비료로 소출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장점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메기, 잉어, 붕어 등 논판양어에 적합한 어종을 선정하고 면적에 맞게 치어를 방류하며, 논판에 물이 빠지지 않도록하고 물고기가 다니는 길을 잘 만들어 주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논판에 욱실거리는 메기들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이 논판에 욱실거리는 메기들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논판양어를 하자면 물자원과 수질조건, 주변지역의 오염관계, 물대기와 물빼기조건, 토질특성을 고려하여 적지선택을 잘해야 한다"며, "특히 생육에 유리한 조건을 지어줄 수 있도록 물고기다님길과 물웅뎅이를 만들어주는 등 논을 개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동행한 간부들에게는 "이 분야에서 비약을 이룩하자면 개별적 단위들의 성과와 경험을 도입하는데 그치지 말고 우리 식의 논판양어방법에 대한 과학적인 리론을 정립하고 그것을 규범화, 표준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곳 일군들이 확립한 우리 식의 록색재배 및 양어생산방법을 확대도입하기 위한 방식상학과 조직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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