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현장 [사진-러시아연방 조사위원회]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현장 [사진-러시아연방 조사위원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 위문전문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위문전문을 공개했다.

신문이 공개한 25일자 위문전문에서 김 위원장은 "나는 아무르주에서 발생한 려객기추락사고로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뜻밖의 가슴아픈 소식에 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귀국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 우리 인민은 형제적인 로씨야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나는 가까운 혈육들과 친지들을 잃은 유가족들과 절통한 심정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마음속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앞서 24일(현지시각)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고베셴스크를 경유해 극동 아무르지역 틴다로 향하던 민간 안가라(Angara)항공 소속 안토노프 An-24 기종 여객기가 목적지 착륙을 앞두고 우회비행을 하던 중 통신이 두절되었으며, 비행기 잔해는 틴다에서 약 16km 떨어진 산악지역 경사면에서 추락된 상태로 수색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탑승자 4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추락현장에서 발견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가 모스크바에 전달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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