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태국-캄보디아 간 무력 충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 일부 지역에 대해 25일 정오(12시) 부로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25일 이재웅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7월 24일 태국-캄보디아 간 발생한 무력 충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동 사태로 인한 사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군은 24일 새벽(현지시각) 국경 지역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교전을 벌이며 수년째 이어져 온 영유권 분쟁이 격렬한 무력 충돌로 비화했다.

태국 여행경보 발령 전후 지도. [자료 제공 - 외교부]
태국 여행경보 발령 전후 지도. [자료 제공 - 외교부]
캄보디아 여행경보 발령 전후 지도. [자료 제공 - 외교부]
캄보디아 여행경보 발령 전후 지도. [자료 제공 - 외교부]

이에 따라 외교부는 양국 일부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태국의 경우, △수린주, △부리람주, △시사켓주, △우본라차타니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사께오주, △짠타부리주, △뜨랏주에 대해 2단계(여행자제) 여행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캄보디아의 경우, △오다르메안체이주, △프레아비헤아르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반테아이메안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에 대해 2단계(여행자제) 여행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태국 및 캄보디아 접경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앞으로도 태국 및 캄보디아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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