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시제2종합병원의 의사가 훈증치료법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3일 보도했다.
의학고전들의 기록에 따르면, 훈증치료방법은 사우나처럼 꾸려진 방에서 고려약을 탄 더운물을 몸에 끼얹으면서 한쪽으로는 기체상태의 약물을 흡입하고 한쪽으로는 탕약도 마시며 병을 다스리는 방법.
이 같은 훈증치료방법은 병의 근원을 없애주고 온몸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하여 여러 가지 난치성질병 치료에 효과가 큰 치료방법으로 되어왔다고 한다.
이 훈증치료방법을 연구한 의사가 평양시제2종합병원 순환기내과의 조일준 과장.
조일준 과장은 고려의학을 깊이 연구하던 과정에 훈증치료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또한 순환기질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 고려약재를 이용한 약물치료법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이에 그는 순환기질병 치료에 훈증치료방법을 받아들일 결심을 품고 그 실현에 달라붙었다는 것.
그는 “의학고전에 있는 대로 하나의 치료체계를 이루는 훈증치료방법을 현실에 도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선 환자의 체질에 따르는 약재선택과 약물제조, 흡입량 등을 확정해야 했으며 훈증치료실도 꾸려야 했다.
그는 치료사업의 여가시간에 수많은 의학고전들을 탐독하여 훈증치료비법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었으며 가열장치, 자동온도수감장치, 초음파발생장치 등을 갖춘 훈증치료실을 꾸려놓고 치료에 도입하였다.
그의 훈증치료에서 특징적인 것은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소감을 항상 주의 깊게 듣고 침, 뜸, 부항, 안마 등 고려치료법들을 적당히 배합하는 것이며 사람들의 병증상에 따라 한 가지 신약만을 쓰는 것.
결국 그는 많은 순환기질병 환자들은 물론 여러 난치성질병 환자들도 훈증치료로 완쾌시켰다.
조일준 과장은 “같은 순환기질병에 걸린 환자라 해도 사람마다 체질적 특성이 서로 다르므로 꼭 같은 방법을 적용하여서는 병을 고칠 수 없다”고는 “선조들이 내놓은 좋은 치료방법들이라고 해도 부단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