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14일 촛불행동의 144차 촛불대행진 후기 들어갑니다.
덥다 덥워!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집회 시작 시간도 5시로 변경되었다. 그래도 이미 달궈진 아스팔트에 햇빛이 있는 상황에서는 고역이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으로 차도에서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면역이나 체력이 젊었을 때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상황을 반영하듯이 아이스크림을 기부한(충주촛불) 단체가 있었고, 얼음 생수와 꽈배기를 나누어 주어, 에너지와 더위, 갈증을 다소나마 해결을 하였다.
함께 참석한 송창학 형님도 햇빛을 피해 건물 앞에서 자리를 잡았다. 참석한 어르신들도 어쩔 수 없이 그늘에서 앉았다. 그래도 차도에 깔개와 모자, 차양으로 햇살을 가리고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는 참석자들이 대다수였다. 집행부도 애쓰고, 시위대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러한 투쟁의 반대편인 내란세력들은 아직도 그대로다. 대통령은 바뀌었으나, 다른 교체는 시간도 걸리고 절차도 많다. 더욱이 더 덥게하는 소식은 윤석열 석방에 이어, 내란 주요종사자 모두가 석방된다는 소식이다.
특히 가장 먼저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윤 수괴에 이어 석방하는 모양새는 다시 긴장감을 올린다. 어이도 없고, 생각도 안 했던 현실들이 또다시 벌어진다는 것이다. 내란세력들이 다시 모여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심우정 검찰총장, 지귀연 판사, 조희대 대법원장의 합작품일 것이다. 내란의 주요종사자와 세력들이 아직도 영향력을 그대로 행사하고 있는 방증이다.
이에 촛불행동은 윤석열, 김건희 구속과 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산을 강력히 요구했다. 왜 21대 대선이 끝났어도 투쟁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선으로 인원과 열기는 다소 줄었으나 아직도 내란은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이에 촛불행동은 조직을 더욱 늘리고, 열기가 식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다음주는 전국집중 집회로 백일장도 하고, 구속 범국민 서명도 하고, 주중에는 체포투쟁단의 활동을 지역으로 넒히고 있다.
원래 건설공사도 마무리가 잘되어야 공사를 잘했다고 하는 것처럼, 내란과 대선도 위에서 바닥까지 싹 척결해야 최종승리가 되는 것이다. 좀 힘들고 어려워도 내란 당시를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다져야 할 것이다.
집회를 마치고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강남역을 거쳐서 신논현역까지 행진했다. 대선을 승리해서 그런지 응원하는 젊은 시민들의 반응은 높았다. 박수도 많이 쳐주었고, 차량들의 반응도 있었다. 전에는 비난하는 행동들도 있었으나 그런 반응은 없었다.
요즘 고대동지들은 한 달은 쉬고 다시 보자고 했는데, 실제로 안 보이니 애프터도 없고 조금 허전했다. 이에 나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5일에 시청역에서 진행된 34회 민족민주열사 밎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했다. 수 많은 영정들을 보면서 아직도 이들의 희생에 대한 보상은커녕 명예회복조차 이루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았다. 보훈이라는 것이 기득권자들의 전유물로 되어있고, 민주와 통일, 노동해방에 대한 희생자들에게는 외면하고 있다.
여당을 비롯한 대통령은 내란과 대선 당시에 민주회복에 목소리를 높였으니, 이제는 구체화를 기다린다. 현충과 보훈에 묵념과 기념식에만 애쓰지 말고, 이런 희생을 제도화 해야 한다. 전쟁시에 군인의 희생을 찬양한다.
열사들과 희생자들은 항상 전쟁을 하고 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당신들도 없었음을 인지하여 법으로 만들어 진정한 국민통합이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