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3대 대통령이 누가되든 미국의 새 행정부는 출범과 함께 빠른 시간 내에 북한을 `적국` 또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북한과의 무역관계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 법무법인 그린버그 트러릭의 주주로서 한국계 재미 여성변호사인 그레이스 파크 프렘린은 15일(현지시간) 미국-북한간의 무역관계 정상화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반도가 아시아의 제조업 센터, 금융중심 역할을 하는 `그레이터 코리아(GREATER KOREA)`로 부상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 한국상공회의소(회장 김영만)와 전경련 뉴욕사무소(소장 임호균)가 공동주최한 `미 대선후의 한-미, 북-미 통상 및 외교관계의 변화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특별세미나에서 그같이 지적했다.

프렘린 변호사는 미국이 북한을 `적국` 리스트에서 제외시켜 무역관계 정상화를 이루면서 국제사회로 끌어낼 경우 북한은 미국이나 한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기업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제조업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어떤 형식으로건 최혜국(MFN) 지위가 부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렘린 변호사는 최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북한 방문 가능성도 아직 제기되고 있는 등 북-미간 해빙분위기가 있는 만큼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 북-미간 무역관계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그린버그 트러릭의 다른 주주변호사 제임스 밀러는 미국 새 행정부에 기용될 주요 인물에 대해, 컨설팅회사 베이커 앤드 스미스의 마이클 스미스 사장은 미국의 새 대통령과 의회에 관한 특별강연을 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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