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산은 풍광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유적도 많고 지리적 위치 또한 남달라서 평양시와 사리원시에 인접해 있으며 평양에서 개성으로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에 있다. 팬데믹 이전 정방산에는 매년 국내외, 특히 중국에서 온 많은 관광객(游客)을 맞았다. 현재 조선(북한)은 정방산 및 주변 관광 코스와 시설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다.”
26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박해운 황해북도 관광국장이 평양에서 50km 떨어진 황해북도 봉산군에 위치한 정방산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을 강화함에 따라 한때 뜸했던 북·중 간 교류협력이 관광을 매개로 활성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발 500m인 정방산은 꼭대기의 네 모서리가 정사각형으로 이어져 있다. 산문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가면 고려 때 창건된 정방산성이 나온다. 북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산성 중 하나다. 임진왜란 때는 왜적과 맞서던 전략 요충지였고 근대 들어서도 일제 침략자들과 게릴라 투쟁을 벌인 곳이다.
숲길을 헤치며 걷다보면 성불사가 나온다. 898년 창건된 이 절의 짜임새는 장엄하고 엄숙하다. 극락전, 응진전, 청풍루 등 전각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응진전은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정방산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역시 활짝 핀 목란꽃”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1923년) 정방산에 간 김일성 주석이 아름다운 하얀꽃을 발견했으며, 건국 후 현지 주민들이 ‘대박꽃’이라 부르던 이 꽃을 찾아 직접 ‘목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91년 4월 10일 북한의 국화로 공식 지정됐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