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골든 돔’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이 완공되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발사되든, 심지어 우주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 예산은 1,750억 달러이며 내년 예산은 250억 달러라고 밝혔다.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이 야심찬 계획의 핵심은 미사일 감지와 미사일 파괴 위성을 지구 상공 궤도에 배치하는 것이다. 잠수함이나 지하격납고(silo)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공격할 수 있는 수천개의 소형 위성이 필요하다. 

피트 히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1월 27일 대통령 행정명령 14186호에 의해 공식화된 이 대담한 구상은 미국 안보를 위한 역사적 투자이며 무엇보다 조국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이 기존에 구축해온 미사일방어체계(MD)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골든 돔은 기존 방위 구조와의 완전한 상호운용성, 실시간 통합을 보장하기 위해 NORAD(북미방공사령부), USNORTHCOM(미국북부사령부), USSPACECOM(미국우주항공사령부), 기타 국방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조율하면서 설계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든 돔’의 목표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위협 차단이다. 다만 이 계획은 정치적 검증과 재원 조달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Space X’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을 대륙 규모로 복제하는 데 따른 타당성과 막대한 비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해왔”으나 “트럼프는 여전히 낙관적(bullish)”이라고 전했다. ‘골든 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 13일 미국 DIA가 공개한 '골든 돔 미사일 위협평가' 갈무리.
지난 13일 미국 DIA가 공개한 '골든 돔 미사일 위협평가' 갈무리.

지난 13일엔 국방정보국(DIA)이 공개한「골든 돔 미사일 위협 평가」 보고서는 ‘미사일 위협’ 국가로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꼽았다. 특히, 북한은 현재 ICBM 10기 이하를 갖고 있으나, 2035년까지 50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전직 고위당국자는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 함께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문제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시기 한미 간 안보 분야 현안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