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F-15K 슬램이글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1월 15일 미국 공군 B-1B 랜서 2대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한국 공군 F-15K 슬램이글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1월 15일 미국 공군 B-1B 랜서 2대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북한이 최근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엄중한 도발'이라며 '압도적 억제력'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국방성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문공개한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15일 미군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되었다며 "이번에 감행된 미한의 군사적 망동은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로골적인 위협이며 지역의 군사적긴장을 극도의 위험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B-1B》의 련이은 출현은 오늘날 조선반도지역에서 적대적인 대결분위기를 고취하면서 군사적 긴장수위를 일방적으로 끌어올리는 유일한 행위자가 다름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뿐이라는 현실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B-1B'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 '2025년 FS(Freedom Shield, 자유의 방패)연습'에 이어 두번째 전개된 것이며, 북은 FS 당시 "핵잠수함 《알렉산드리아》호와 《B-1B》전략폭격기, 《칼빈슨》호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수단들이 조선반도지역에 상시배비수준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변인은 "최근에 미국은 조선반도지역에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을 공개적으로 투입하는 놀음에서 력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하면서 "단순히 회수의 증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우리 국가에 대한 공격전술과 절차 등에 관한 숙련도를 높이고 임의의 시각에 실지행동에로 넘어갈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은 우리 국가의 주권령역과 지역정세에 엄중한 위험을 조성하는 미국의 허세성 군사행동이 불피코 자국의 안보상황에도 심각한 부정적 후과를 초래할수 있다는데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압도적인 억제력의 행사로써 미국의 예고없는 전략수단전개가 무모하고 불필요한 힘의 람용으로 된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인식시킬 것이며 우리에 대한 도발수위가 높아질수록 되돌아가는 위험도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당 부부장이 미 해군 칼빈슨호의 부산작전기지 입항에 대해 "(미국은) 이전 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승》하며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를 계단식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입장과 같은 맥락의 대응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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