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21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22건을 추가로 제공받아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자료 관련 자료 75건을 모두 받았다.
1945년 8월 24일, 광복을 맞이하여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조선인들을 태우고 일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浮島丸)가 폭발로 침몰해 많은 조선인이 수장된 이른바 ‘우키시마호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인 노동자 3,725명 가운데 524명, 일본인 승무원 255명 가운데 2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승선한 사람도 많고 희생자 수도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외교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 구제 및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받은 자료는 요스카지방복원부의 「우키시마마루 사망 조선인 명부에 대해」, ‘1945년 12월 우키시마마루 조선인 조난자 처리 및 사망자 조의 관계 서류 제2복원성 총무국’의 「우키시마마루 조난자명 승선명부 제작의 건」. ‘우키시마마루 인수 유골 처리관계 구레지방복원부’의 「우키시마마루 사망자 명부(오오미나토 해군시설부)」 등 주로 사망 조선인 명부들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지난해 9월 5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19건을 처음으로 제공받았고, 2차로 지난해 10월 23일 34건의 자료를 제공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3차 자료 확보로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75건을 모두 제공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