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요 조선소들을 찾아 '핵동력 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실태를 점검하는 등 함선건조사업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8차 당대회가 정한 '선진해양강국건설 구상실현을 위한 중대목표'가 강력 추진되는 가운데 '해양주권 수호와 선박공업발전에서 괄목할 의의를 가지는 당 중앙의 지도사업'이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가 제시한 함선건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현행사업실태와 조선소들의 기술장비수준, 개건현대화 정형을 '료해'(파악)"하고는 국가안전과 해군의 현대성을 최단기간내 획기적으로 제고하는데서 혁혁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또 기술개건과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주체해군무장력의 핵심력량 구축과 국가방위전략의 제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최강의 전투함선들을 가급적 빠른 기간내에 작전에 투입시킬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았다고 치하했다.

현지시찰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동서량면이 바다로 되여있는 우리 나라에 있어서 해양주권은 국권의 핵심이며 해군무력의 정예화,핵무장화는 현시기 우리 당의 주권사수의지가 집약된 국방발전전략의 중요내용을 이룬다"고 하면서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강력한 해군무력이 있어야만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수산업과 인민경제전반부문의 정상적인 발전도 담보할수 있다고, 우리에게 있어서 바다는 부흥의 무한한 터전이기 전에 우리 국가의 존엄과 권위,인민의 삶이 수호되는 신성한 령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인민의 사활이 판가리되는 중요전선이며 적수국가들의 침략의 기본통로인 바다를 어떻게 수호하는가에 우리 사회주의조선의 백년대계가 달려있다"고 하면서 "비할바없이 위혁적인 함선들이 적대세력들의 악습화된 《포함외교》를 제압하는 핵강국의 강위력한 억제력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선건조의 실태에 대해서는 "곤난을 인내하며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고 현대화의 불길을 거세차게 지펴나가는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는 "함선건조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전반적 기술공정의 선진성 제고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우리 해군무력이 기대하는 각이한 현대적인 함선들을 대대적으로 '무어'(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대한 전략자산들의 항시적인 출몰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리익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는 적들의 해상 및 수중군사활동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해군력의 중대한 혁신과 변화로써,더욱 진화되는 힘의 우세로써 해양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담보를 확실하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수호에서 책임적이고도 관건적인 지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상방위력은 제한된 수역이 따로없이 필요하다고 간주되는 임의의 수역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행사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김위원장이 해군전력 강화의 기본방향에 대해 "수상함선과 수중함선의 현대화, 작전능력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며, 이를 실질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함선보유전망계획과 단계별목표들, 그를 위한 국방경제사업의 금후방향과 제반 과업들을 천명"했다고 알렸으나 더 이상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 결정으로 추진되는 '핵동력 전략유도탄잠수함'의 건조실태도 현지에서 파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조춘룡 당 군수공업담당 비서와 김명식 해군사령관, 당 주요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공업발전을 위한 전략적 과업 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의 보유'를 제시했다.

지난해 1월 말 김 위원장은 핵잠수함 건조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같은 날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인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

이와 별도로 북은 지난 2021년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함께 기존 중형 잠수함에 전술핵을 탑재해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는 '저비용 첨단화전략' 병행을 추진하면서 지난 2023년 9월 6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김군옥영웅호)를 진수해 해군 동해함대에 배치했다.

이에 앞서 2023년 3월에는 처음으로 신포급 '8.24'영웅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수중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