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공식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폴란드를 공식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폴란드를 공식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국방장관과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K2 전차 수출 등 방산 협력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오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Radosław Sikorski) 폴란드 외교장관과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데 이어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면담을 가진 후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조태열 장관은 두다 대통령과 양국 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장관은 두다 대통령과 양국 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양측은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더불어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 추진 등 양국 방산 파트너십의 지속을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며 “폴란드의 대통령 및 외교, 국방장관과의 전략적 소통을 토대로 한-폴란드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추동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장관은 금년 상반기 EU 의장국을 수임 중인 폴란드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EU 의장국 최우선 과제로 안보를 설정한 폴란드와의 협력을 통해 한-EU 간 안보방위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의 발전도 기대한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2023년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이어 본인의 2024년 국빈방한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 간 전례 없는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작년 정상회담 때 언급된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체결이 조속히 이루어져 폴란드에서의 현지생산 등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6일 오전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면담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장관은 6일 오전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면담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는 2022년 체결된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더불어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 추진 등 양국 방산 파트너십의 지속을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지난 2022년 442억달러 규모의 방산 총괄계약을 체결,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수출키로 했고, K2 전차 180대 물량에 대한 2차 이행계약 논의는 지난해 말 마무리될 계획이었지만 계엄 사태 영향 등으로 인해 논의가 늦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국가들은 방위비를 증액하며 국방력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5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Radosław Sikorski) 폴란드 외교장관과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주요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장관은 5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Radosław Sikorski) 폴란드 외교장관과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주요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앞서, 조 장관은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에서 시코르스키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대한민국 외교장관의 6년 만의 폴란드 방문이자, 18년 만의 폴란드 공식방문이 이루어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번 폴란드 방문과 회담에 방위사업청 대표단이 동행한 것은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 의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양국 간 협력이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 분야에서도 심화되고 있다고 하고,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교역 규모를 바탕으로 작년 기준 폴란드가 우리의 EU 내 5대 교역국이 되었다고 하면서, 폴란드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폴란드 정부의 각별한 지원과 지지를 요청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비EU 국가 중 2위, 아시아 국가 중 최대 투자국이라고 설명하면서, 조 장관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했다.

한-폴란드 외교장관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강력 규탄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폴란드 외교장관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강력 규탄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특히 양측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한-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불법행위에 대한 여하한 보상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 제공하며 우크라이나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전후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해 폴란드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장관은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체 이행 방안을 담은「2025-28년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주요 결과를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장관은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 장관은 바르샤바에서 약 1시간 인근 거리의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했다. 이 공군기지에는 우리 FA-50 전투기가 배치되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이 기지 내 상주하면서 FA-50 전투기 정비 및 파일럿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FA-50 전투기 운용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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