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리야드 미·러 회담’을 평가하면서 이달 안에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한 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4시간 넘게 진행된 미·러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매우 좋았다”면서 “(러시아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2월 안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사람들도 많이 죽었다”면서 “이런 일을 끝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군 철수 문제가 미·러 협상의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미대화 재개의 고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리야드에서 러시아 측와의 회담 직후 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종전 협상을 돕기 위한 고위급 팀을 구성하는 등 4개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리야드 회담에 대해서는 평가하면서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은 “양국 대표단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우리는 이걸 준비해야 하지만 아직 두 정상이 만날 구체적인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미·러 정상회담이 이뤄지는가’는 [블룸버그통신]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우리 정부는 종전을 위한 노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협상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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