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는 그들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줄이는 것을 우리 국가안보 이익의 중심에 둬야 한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가 30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긴장을 완화하고 충돌을 예방하며 북한이 야기한 안보 문제들에 대한 장기적 해결 여건 조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버드 지명자는 “인생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보낸 저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능력 증강이 야기하는 국가안보 위협에 대해 특별한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내 고향 하와이가 그들의 타격 능력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인 대북 접근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정보 공동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입안자들에게 북한의 능력과 의도에 대한 정확하고 시기적절하며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보공동체가 당면한 주된 위협으로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한 미국 내 테러, 불법 이민,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들과의 전략 경쟁,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핵보유국에 근접한 이란 등을 꼽았다.
이라크 전쟁 등에 참전한 예비역 중령인 개버드 DNI 지명자는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4선)을 역임했다. 2016년 대선 때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했으며, 2020년 대선에 직접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22년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2024년 공화당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2018년 1월 ‘하와이 미사일 경보’ 이후 개버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년 12월 ‘진주만 공습일’에 맞춰 X에 올린 글을 통해서는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