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3일 오전 8시 30분에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신임 미국 국부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루비오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임을 강조하고, 본인이 취임 후 24시간 내 조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도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태열 장관은 루비오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고,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를 포함,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철통과 같이 확고함을 확인했고, 양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시했던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루비오 장관은 조 장관의 방미를 초청했고, 양측은 상호 편리한 가능한 이른 시기에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체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핵·북한 문제가 거론됐지만 심도있는 협의는 만나서 하자고 했다”며 “실무자들이 일정을 조율할 것이고 가급적 이른 시기 방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휴 등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달 방미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조태열 장관은 22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제이비어 브런슨(Xavier Brunson)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브런슨 사령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확장 억제, 한미일 협력 등 그간 동맹의 협력 성과들이 계속 이행·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데 있어 사령관의 역할을 당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민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실전적인 연합연습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한미·한미일 훈련의 추동력 유지가 중요하며, 이는 역내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