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군사소식통을 인용, 남한 해군 전투함정 4척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여러척의 어선에 끼어 장산곶 서쪽 북한측 영해 깊이 침입했으며 북한 해군 경비정이 긴급 출동하자 어선들을 빼돌린 후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오후 11시 30분께 속보로 긴급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와 때를 같이해 `백령도 수역에서 기회를 노리던 남조선 해군 전투함정 3척이 기다렸다는 듯이 증강해 우리측 영해를 침범했으나 우리 해군 경비정이 적함에로 신속히 기동하자 남쪽으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남한 해군 전투함정이 지난 5일, 6일, 13일에도 이 일대에서 북한측 영해에 침범했다면서 `서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사태는 지난해 6월에 있은 `서해사건` 전야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고 군부 고위급 회담까지 진행되고 있는 때에 `북을 반대하는 이같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는 좋게 발전하고 있는 정세를 역전시키려는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책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현재 북한 해군이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최대의 전투적 긴장성을 견지하고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당국자들은 서해상에서 감행되고 있는 군사적 도발책동의 후과(부정적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 상황실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하는것과 같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연합200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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