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이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에 찬성했다. 10명 중 7명은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라고 봤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도 10%를 간신히 넘겼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75%가 찬성, 21%가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66%)가 우세하고, 7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 성격에 대해서는 ‘내란이다’ 71%, ‘내란이 아니다 23%였다. 6%는 판단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내란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68%는 내란이 아니라고 보고, 70대 이상과 성향 보수층에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갈렸다”면서 “전반적으로 대통령 탄핵 찬반과 유사한 응답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1%가 긍정 평가했고 85%는 부정 평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20~5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률(38%)이 부정률(53%)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의거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8%(총통화 6,32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한편, 야 6당은 12일 저녁 ‘내란’ 혐의에 집중한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했다.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아침 국회 본청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 추한 거짓말로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 했다”며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셀프 인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하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임한다”고 확인했다.
지난 7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시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