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저녁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정족수 미달 사태를 빚어 결국 투표조차 성립되지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108명의 국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탄핵반대 당론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개의된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표결 투표를 마친 뒤 이어진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안철수(경기 성남갑) 의원, 김예지(비례)의원,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만 표결에 참가했다.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이루어지지만, 국힘 국회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인해 의결 정족수가 미달되어 자동 폐기, 무산됐다.
이날 낮 3시부터 국회 앞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주변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우고 '윤석열 탄핵'을 외친 100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숨죽여 지켜보던 탄핵소추안 폐기가 최종 결정되자 일제히 국회 앞 도로로 진출해 탄핵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내란죄 공범'이라며 격렬히 규탄했다.
시민들은 야 6당 의원 등의 표결이 시작되는 동안 국힘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불러가며 표결에 참가할 것을 끝까지 호소했으나, 저녁 9시 27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불성립'을 선언하고 산회를 선포하자 '국회 에워싸기' 등 행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14일 다시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탄핵 촉구 여의도 집회를 주도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주최측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퇴진, 처벌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국회앞에서, 주말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규모 촛불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퇴진'을 목표로 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적당한 타협으로 임기단축 개헌 등 '질서있는 퇴진'을 꿈꾼다면 큰 착각이다. 분노한 민중의 준엄한 심판으로 윤석열과 그 일당, 국민의힘은 처절한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를 무산시킨 국힘을 '내란 공범'이라고 단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계엄이 한창이던 그 새벽, 민주노총은 시민들과 함께 국회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전쟁터같은 그곳에서 윤석열 퇴진 총파업을 결정하고 싸웠습니다. 시민여러분 민주노총을 아끼고 응원해 주십시오. 더 잘 싸우겠습니다. 언제나 앞장서 싸우겠습니다.
이 피눈물나는 분노를, 이 치욕스러운 순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 윤석열의 만행에 종지부를 찍어야합니다. 윤석열을 탄핵하고 체포하여 감옥으로 보냅시다. 김건희도 함께 감옥으로 보냅시다. 내란범들도 낱낱이 색출하여 감옥으로 보냅시다.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최후통첩을 합니다.
당신들은 이미 내란에 동조한 범죄자들입니다. 거센 민심의 성난 파도를 거스르려 한다면 진정한 국민의 힘이 무엇인지 보게 될 것입니다.
탄핵 찬성을 마지막 소임으로 이제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산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윤석열과 함께 역사에서 지워질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내란을 제압했습니다. 이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을 시간입니다. 다시는 어떤 순간에도 어느 누구도 국민을 넘보지 못하도록 철저히 청산합시다. 저들이 마지막 발악을 한다면 더욱 강력한 항쟁으로 끝끝내 응징합시다.
진영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오늘 위대한 민주주의의 광장에서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위대한 순간을 함께 맞이하려는 우리는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이 자리는 어떤 자리입니까? 국회로 밀고오는 계엄군을 위대한 시민들이 온몸으로 저지했던 자리가 아닙니까? 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기에 국회에서 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위대한 우리 국민이 계엄을 해제시킨 것 아닙니까?
이제 곧 우리는 민주주의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우리가 연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결코 그 문을 닫지 맙시다. 위대한 국민의 열어 젖힌 민주주의의 문을 닫으려는 자가 있다면 이제 그 누구도 용서하지 맙시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민주주의의 새날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꽉 닫혀 있는 광장을 열고, 열린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자리를 만들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또 위대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시작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놓고 우리 스스로 의견을 내고, 토론하고, 결정합시다, 여러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오늘 윤석열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내란범죄의 수괴인 윤석열과 김건희에게는 비참한 최후만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탄핵소추 표결은 그 시작에 불과합니다. 반역의 무리들을 쓸어버리고 역사의 심판대에서 처단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탄핵이 부결된다면 한국노총 150만 조합원은 용산으로 달려가겠습니다. 한줌에 불과한 반역자 윤석열 무리를 확실하게 불태워 버리겠습니다. 내란의 공범인 국민의힘도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결코 피해가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에 경고합니다. 최소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마지막 양심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역의 세력들과는 1분 1초라도 같은 하늘아래 살지 않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오경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았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분노한 민심이 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공격하며 자신의 정치적 자원을 쌓더니, 결국에는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유린하며 무력으로 계엄군과 장갑차, 헬기를 동원하며 내란죄를 일으킨 한 안티페미니스트 정치인의 결말입니다.
이 광장에는 우리들의 힘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의해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보지 않기 위해, 현실을 그저 냉소하지 않고 참여하고 목소리 내어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를 찾은 수많은 여성 시민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광장은 우리 모두의 것인만큼, 모두가 평등한 집회 참여를 위해 꼭 약속해주십시오. 우리는 성별·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장애여부·연령·국적 등과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한 참여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함께 존중받는 참여 민주주의의 공간, 이 광장을 함께 우리 모두의 광장으로 만드는데 꼭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윤석열은 더 이상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1. 오늘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켜 내란수괴 윤석열의 대통령직을 유지시켰습니다. 주권자 국민의 뜻을 짓밟은 내란동조 행위입니다.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부 국회의원의 당리당략을 앞세운 판단에 국민들이 제2, 제 3의 계엄과 헌법파괴를 걱정하게 된 것이 참담하고 참담합니다.
2. 하지만 우리 주권자 국민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에 앉아 있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들이 다음주에 다시 탄핵안을 발의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퇴진, 처벌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우리는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국회앞에서 촛불을 들고, 또 주말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규모 촛불을 들어 올릴 것입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내란수괴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투쟁에 함께 싸워 나가시겠습니까?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4. 내란 세력들은 우리들의 평화로운 집회를 폭력 시위로 변질시키려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대항쟁에 찬물을 끼얹으려 할 것입니다. 말려 들지 맙시다. 끝까지 평화로운 집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끝내 승리합시다.
윤석열은 더 이상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 동조범 국민의힘 해산하라!!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 즉각 처리하라!!
2024년 12월 7일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