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1월 9일 오후, 3개 집회가 연속 같은 장소인 서울 숭례문앞 도로에서 진행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주말인 11월 9일 오후, 3개 집회가 연속 같은 장소인 서울 숭례문앞 도로에서 진행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주말인 11월 9일은 탄핵폭탄의 심지에 불은 붙었다. 3개 집회가 연속으로 같은 장소인 서울 숭례문앞 도로에서 진행되었다. 오후 4시에는 ‘2024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1차 퇴진 총궐기’가 열였다.

약 30분전에 시청역에 도착하니 집회장은 이미 전쟁터와 같은 분위기였다. 투구에 방패를 들고 전투복을 입은 기동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가히 80, 90년대가 상기된다. 군부독재시절 도심 곳곳에는 수많은 경찰들이 진압복에 완전무장을 하고 시민들을 위협하였다. 역사적 퇴행을 보여준 셈이다.

투구에 방패를 들고 전투복을 입은 기동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투구에 방패를 들고 전투복을 입은 기동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경찰은 ‘2024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1차 퇴진 총궐기’에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경찰은 ‘2024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1차 퇴진 총궐기’에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경찰의 보호인지 통제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경찰의 보호인지 통제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전국에서 경찰기동대를 총동원한 모습도 과거와 똑같다. 전에는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경찰을 총동원하여 경찰국가를 만들더니, 지금은 검찰독재로 정치적 정적들을 탄압하고, 기동경찰을 동원해서 시민을 탄압하는 모양새가 탄핵의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민주노총조합원들이 너무 많은 인파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대하여 안전한 집회장 확보와 협조를 구하는 집행부와 조합원에게 경찰은 불허하고 물리적 충돌을 야기했다. 10여명을 연행하고, 충돌로 인한 부상자도 발생하였다. 나중에는 한창민 국회의원의 옷이 찢어지고, 바닥에 넘어지고 부상이 발생했다.

악조건에도 노동자대회는 진행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악조건에도 노동자대회는 진행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악조건에도 노동자대회는 진행되었고, 다음인 114차 촛불대행진을 위하여 빨리 마치게 되었다. 민주노총의 노동자를 대하는 경찰의 모습은 노골적인 무시와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양이었다.

경찰은 촛불대행진과 더불어 민주당의 집회도 노골적으로 불편하게는 하였으나, 차선을 더 늘려주기도 하고, 대회도 하면서 유연하게 대처도 하였다. 주최측의 요청과 늘어나는 시민들에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인파가 막 늘어나니 사고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시민들도 항의하고 집회측도 요청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자집회는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방송차를 동원하여 진행을 막기도 하였다. 전혀 다른 대응으로 계층, 계급에 따른 이중적이 모습이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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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중심 구호!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오늘의 중심 구호!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아무튼 민주노총 조합원은 숭례문에서 시청까지 가득 메웠다. 간신히 집회를 마무리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114차 촛불대행진이 시작되었다. 촛불대행진도 인파로 인한 안전을 강조하고 경찰에게 유념해 달라는 안내멘트를 계속하는 상황이었다. 집회내용보다 안전우려가 더 높은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다.

경찰은 집회계획서 대로의 진행만을 고집하다, 너무 인파가 많아지고, 시민들이 서있을 자리도 부족해지니 차선을 넓혀 주었다. 그래도 불편하기는 마친가지였다. 대형화면이 무대, 100미터 후방, 또 100미터 후방, 마지막은 시청역 8번출구 뒤까지 설치되었지만 화면을 포기하고 소리만 듣는 경우도 허다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지역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지역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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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후 6시 30분 야4당 주최의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2차 국민행동’이 개최되었다. 정당 대표들의 연설과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경찰의 대응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80년대를 연상시킨다면서 국민의 경찰이 아닌 정권의 주구의 모습이라고 비판하고, 정권유지를 위한 무리한 행동에 경고를 보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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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도 행진 대열의 일각을 차지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조국혁신당도 행진 대열의 일각을 차지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집회를 모두 마치고 오후 8시를 넘기고 행진이 시작되었다. 숭례문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을지로입구역, 시청광장앞, 원래 집회장으로 오는 방향으로 참여시민은 오늘 또 기록을 경신하였다. 아쉬움은 민주당원들이 많이 귀가하고 시민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물론 민주당 권리당원 깃발, 지역위원회 깃발아래 끝까지 행진하는 당원들도 있었다.

집회를 모두 마치니 이미 밤 9시 30분을 넘어섰다.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피곤했으나, 함께 한 친구들과의 간단한 뒤풀이를 하였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11시 40분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윤건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지구당위원회 소속 관계자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윤건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지구당위원회 소속 관계자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뒤풀이는 필수!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오늘도 참석인원은 신기록을 경신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시민들의 분노는 더 높아졌고, 참석열기도 더 올라갔다. 이제 마지막 고개가 다가왔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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