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인역사연구소 창설 20돌을 기념하여 연구회와 축하연이 지난 5일 조선회관에서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0일 보도했다.
오규상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연구소가 20년 동안에 벌려온 사업내용들”에 대해 언급하고 “초대소장으로서 이 사업을 개척하고 궤도에 올려 세운 고 오형진 고문의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연구소사업에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준 각급 기관, 단체와 일꾼, 동포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 소장은 “앞으로도 재일 조선인운동과 그 전통을 이어나가는 사업을 안받침할 수 있게 사업해”나갈 결의를 표명했다.
연구회에서는 2편의 연구보고가 있었다.
재일 조선대학교 전 부학장인 박삼석 법학박사는 ‘조선인학교 폐쇄령과 그 이후 민족교육을 고수,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연구보고에서 “일본정부가 1949년 10월에 낸 조선인학교 폐쇄령의 내용과 그 부당성, 폐쇄령통고 이후 재일 조선인의 민족교육을 고수하기 위한 사업”에 대해 개괄하고 “총련의 결성이 교육권 옹호와 민족교육사업에서 새 단계를 열어놓은”데 대해 해설하였다.
오규상 소장은 ‘위대한 대원수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영도와 극진한 배려 속에서 결성되고 강화 발전되어온 총련의 자랑찬 활동노정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연구보고에서 “명년에 맞이하는 총련결성 70년에 즈음하여 총련활동의 시기구분에 관한 검토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총련의 70년은 대원수님들과 원수님의 영도와 사랑의 70년, 일꾼, 동포들이 충성심과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한 단결의 70년, 불굴의 투지를 안고 굴함없이 활동하여온 투쟁의 70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시설에서 축하연이 진해됐다.
박구호 재일 총련 제1부의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역사연구소가 쌓아올린 실적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하고 “역사연구소와 자료보관실은 대원수님들과 원수님의 주체적 해외교포 운동사상과 불멸의 영도업적 그리고 선대일꾼들과 동포들이 내외반동들의 모진 박해와 탄압을 물리치고 살벌한 이역땅에서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충성과 애국의 발자취가 결집된 우리 재일동포들의 보물고”라고 하면서 “역사연구소의 전체 일꾼들과 연구소사업에 협력해준 각급 기관과 모든 동지들에게 심심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제1부의장은 “조국이 해방되어 근 80년, 총련이 결성되어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고 애국선대들이 애석하게도 우리의 곁을 떠나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역사자료수집과 정리를 시간을 다투어 벌려야 할 절실한 과업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재일 조선인운동과 총련의 역사가 대를 이어 흐르게 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역사연구소 일꾼들이 더욱 분발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축하연에서는 재일 조선대학교 한동성 학장, 조선신보사 림왕호 사장, 상공연합회 김창선 부이사장, 인권협회 강혜진 고문의 축하발언이 이어졌다.
신문은 “참가자들은 역사연구소 일꾼, 연구자들과 함께 총련과 재일 조선인운동의 자랑찬 역사와 귀중한 업적들을 빛내어나갈 결의를 가다듬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연구회와 축하연에는 재일 총련중앙 박구호 제1부의장 겸 조직국장, 오규상 소장과 김청 고문, 리영훈 부소장을 비롯한 역사연구소 관계자들과 연구자들, 간토지방 총련본부, 중앙단체, 사업체의 책임일꾼들과 선전담당일꾼들이 참가했다.
한편, 역사연구소는 2004년 5월의 총련 제20차 전체대회 결정에 따라 그해 10월 1일에 총련중앙 직속의 상설적인 연구기관으로서 창설되어 “백두산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영도업적과 재일 조선애국자들의 충정과 헌신의 활동자료와 기록들을 수집, 정리, 보존하고 그 연구와 해설사업을 벌려왔으며 여러 출판물들”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