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이 7일 아침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이후 사흘만이다.
합참은 “현재 풍향 고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저녁 합참은 ‘입장’ 자료를 통해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까지 총 24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편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풍선을 계속 무기화하는데 군 당국의 판단은 어떤가’는 질문을 받은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대꾸했다.
그는 “쓰레기 풍선에 부착된 발열 타이머가 적재물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열선을 작동시키는데 그 열선에 부착된 화약 성분이 주변에 불에 붙는 물질이 있을 경우에는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으나 “이것이 폭발을 일으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단호한 군사적 조치’가 필요한 선을 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산에 떨어지면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군은 유관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국민들에게 사실을 신속히 알리고 있고,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관련 기관에서 신속히 진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동남아 3개국 순방을 한다며 6일 필리핀으로 떠났다. 싱가포르, 라오스를 방문한 뒤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체코 방문 때와 달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서울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6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순방 프레스센터 관련 예비비 20억 책정, △지난 2월 순방 연기로 위약금 최소 6억원이라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번 동남아 3국 순방에서 또 얼마나 많은 혈세를 낭비할지 벌써부터 국민들은 두렵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