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오후 3시 ‘9,28 윤석열정권퇴진 시국대회’에 이어 오후 6시부터 108차 촛불대행진이 같은 장소(남대문 앞 대로)에서 진행되었다.
숙대입구역에서 시국대회의 열기가 식지 않았으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시청역으로 왔다. 지난 국회앞 집회보다 많은 참석 규모를 보여주었다.
이런 분위기는 앞 집회의 열기도 있었지만, 정권의 실정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시국의 영향도 클 것이다. 여기에 일부정당과 국회의원들도 탄핵을 속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탄행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도 시민들에게는 이제는 참석을 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행동으로 나타낸 결과일 것이다. 여기에 촛불행동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발생하는 것을 보니 한계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집회는 구본기 공동대표의 현장인터뷰로 시작했다. 참가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노래도 하고, 구호도 외치면서 집회 분위기를 높이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구 대표는 매주 다양한 이벤트와 인터뷰를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진행하면서 촛불집회의 감초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어 김지선 공동대표의 사회로 ‘제 108차 촛불집회’ 시작을 연다. 집회는 항상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돌아가신 조일권 님의 시에 백자 님이 곡을 붙인 조일권의 노래(부제 촛불항쟁의 노래)를 부르며 시작한다. 마지막 가사 “촛불이여 힘차게 타오르거라!!!”는 고 조일권님이 자신의 몸보다 촛불집회를 더 걱정하였다는 마지막 바램이었다.
이어서 배우 김한봉희 님의 격문 낭독이 심금을 울려준다. 탄핵기금을 내는 분들의 인터뷰영상이 틀어지고, 현재 촛불행동의 재정상황을 알게 되었다. 이어 기금모금을 빌미로 한 경찰의 압수수색 상황 규탄과 투쟁보고를 권오혁 공동대표로부터 듣게 된다.
다음으로 경찰 출신 류상영 전 총경의 경찰탄압과 시국에 대한 규탄발언이 있었다. 다음 연사로 새날PD 권현문 님의 탄핵이 멀지 않았다는 상황보고가 있었다. 양희동 열사 영상물 유출에 대한 조선일보 규탄과 서명을 홍보하는 사회자의 발언 후에 마지막으로 노동가수 류금신 님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집회를 마치고 대국민 홍보와 결의를 보여주는 행진이 시작된다.
행진은 시청, 을지로입구역, 청계로, 소라광장, 시청앞, 남대문 앞으로 진행되었다. 오늘은 참석인원이 많아서 늦은 시간까지 하게 된다. 특히 시청광장 옆에서는 의료단체의 집회까지 열리고 있어서 발언 때는 배려도 해주고, 구호를 외칠 때는 같이 외쳐주기도 한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시내곳곳에서는 윤정권에 신음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정리집회 후에 근처 김치찌개집에서 저녁을 촛불친구들과 함께 한다. 오늘은 2개의 집회를 연속으로 참석해서 힘들었으나, 인원도 매우 많았고 열기도 높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 마음으로 다음 주에도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다.


하나 이 땅도 하나 하나 둘이 되면 못 살 하나
긴긴 세월 눈물로 아픈 상처 씻으며
통일의 환희가 파도쳐 설레이네
하나 언어도 하나 하나 문화도 하나
하나 력사도 하나 하나 둘이 되면 못 살 하나
백두에서 한나까지 분단장벽 허물며
통일의 열풍이 강산에 차 넘치네
백두에서 한나까지 삼전리강산 8천만 겨레의 염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만세!